바람 부는 山頂에서...

숨막히는 깔딱고개를 넘어...문수산

풍뎅이 날다 2014. 12. 22. 20:48

 

12월 21일(일요일)...오랫만에 일요일에 산행을 나선다

어제는 직장일 관계로 하루종일 다른 업무로 바빴고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배깔고 집에서 놀 생각이였는데...

선배가 등산가자고 불러낸다

 

 

 

9시 30분 스펀지앞에서 만나 출발

처음에는 가까운 대운산이나 한바퀴 돌 생각이였는데

너무 자주가 식상이 난다

그래서 급히 바꾼 산행지가 울산 문수산이다

 

 

 

10시 30분에 들머리인 신천지교회앞에 도착한다

신천지교회...?

지난 2012년 대선때 박근혜하고 연관이 있니 없니 하던 그 교회인 것 같다

그리고 보니 새누리당의 당명이 신천지의 순 우리말이다

우연일치인지도 몰라...ㅎ

 

 

 

 

겨울 바람이 차갑다

온통 얼굴을 감싸고 눈만 빼꼼한 모습으로 산으로 들어 간다

아마 한참을 걸어 몸에 열이 나면 좀 괜찮겠지

 

 

 

무거동 울산대학교가 들머리입구에 있었으니

앞으로 정상까지 3.5Km를 가야 한다

 

 

 

군데 군데 체육시설및 쉼터의자를 놓아 쉬어가게 좋게 해놓았다

도심의 산이라 간편한 복장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행내내 평이한 길을 걷다가 정상밑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일명 깔딱고개이다

최근에 운동을 게을리 한 탓일까

호흡이 거칠고 땀으로 샤워하는 듯 하다

거의 30분정도 올랐는 것 같다

 

 

드디어 문수산 정상이다

들머리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걸었다

지도에 보면 문수산은 599m라고 기록 되어 있는데

슬그머니 1m를 높혀 600m라고 기록해 놓았다

그렇지 500m급 산을 탈피하여 600m급 산으로 이름을 올리는 일이니까

누구나 욕심이 나겠지...ㅋㅋ

 

 

 

 

살을 에일듯한 찬 바람이 얼굴을 할퀸다

그 삭풍속에 피어나는 꽃은

아마도 사랑의 이름으로 피어 날꺼야

 

 

 

동토로 가는 겨울시간은 시작되는데

스치는 찬바람에는 지난 사랑의 흔적이 화인처럼 남는다

아마 저 많은 화인들이 빠알간 동백일지도 몰라...

 

 

 

바람속에 뗘도는 갈잎은

흩어진 비망록처럼 어지럽다

 

 

 

 

지나간 시간은 흔들리는 빈가지처럼

허공에 공허한데...

옛 기억을 되세기듯 동백은 핀다

 

 

 

 

짧은 산행이였지만

마치 활화산처럼 한꺼번에 뿜어 나오는 듯 한 산행이였다

다음에는 넉넉히 시간을 가지고 문수산의 능선을 걸어 보고 싶다

이제 몇일만 있으면 한해가 간다

그리고 맞이하는 새날...

우리는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또 맞이하고 있다

어쩌면 나는 그대로인데 시간이 지나고 있는지도 모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