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악어 잡으로 가자...악어봉

풍뎅이 날다 2014. 12. 7. 20:58

 

몇일째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충남, 호남지방에는 연일 폭설주의보가 내려지고 전국적으로 꽁꽁 얼고있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정국은 막장으로 치닫고...

아무런 직책이나 지위도 없는 사람이 권력의 한복판에서 권력을 농단한 모습들이

하나둘 세어나오고 있는 요즘의 정국 흐름이다

십상시니 문고리권력이니... 정치권력은 맨살을 들어내보이고

 

 

 

서민의 삶은 한층 더 팍팍해지는 것같다

국민부채가 1000조를 넘어선지는 오래고 갈수록 부채는 켜진다고 하고

기업에서는 불황으로 사원모집을 줄인다고 하고

빚을 내어 집사라고 아우성이더니 이젠 나몰라라 하는것 같다

정부의 경제정책은 자꾸만 거품을 키우는 것 같고

TV나 신문,인터넷을 보기도 겁난다

 

 

 

 

전임 대통령이 저지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의 규모가 엄청나다

그 중에 일부라도 복지와 경제살리기에 사용했더라면

오늘같은 불항은 없었을 것 같다

보통 경제관념으로 상상되지 않은 100조니 200조니...이젠 조 단위로 논다

아이들 무상교육이니 무상급식이니 말장난이나 늘어 놓기만 하고

불요불급한 치적사업에 또 엄청난 예산이 책정되고

철지난 사업에 또 몇십조가 투자되는 모양이다

 

 

 

 

앞으로 한20여년을 건강하게 살다가야 하는데 삶이 고달프다

오늘은 산악회의 정기산행이 참석인원이 저조하여 취소된다

다들 경기가 어러워서 인가...?

아니면 갑자기 추워서 인가...?

검색한던 중 요즘 뜨고 있다는 악어봉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래~ 악어잡으로 가자...!

오랫만에 다른산악회를 따라간다

동래역에서 7시 출발한 버스는

충주시 살미면 내사2리 진말마을의 들머리에 도착하니

10시 20분경이다

 

 

 

 

진말마을의 배추밭과 무우밭은 몇일전에 내린 눈을 흠벅 뒤집어 쓰고 있다

날씨가 추워 냉해를 입지 않을까...?

엄혹한 자연과 맞서다 보면 더 강해지는 법...

배추의 속살은 더 달고 더 맛있을것 같다

겨울산의 산행은 보온이 최우선이다

채비를 하고 10시 30분경에 산행을 나선다

 

 

 

바람은 잔잔하지만 얼굴에 와닺는 추위가 알싸하다

대략 영하 3~4도쯤 되지 싶다

하늘은 맑고 눈앞에 보이는 설경이 깨끗하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것같은 청소년수련원

교회에서 운영하는 수련원인것 같다

 

 

 

올 겨울들어 첫 눈산행이라 발밑에서 부서지는 눈의 감촉이 부드럽다

저마다 설레임을 안고 산으로 향한다

첫눈을 바라보는 느낌은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매 한가지인것 같다

 

 

 

 

들머리에서 몽선암까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른다

 

 

 

20분정도 빠른 걸음으로 걸으니 몽선암에 도착한다

몽선암은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터를 잡아 주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암자를 한바퀴 둘러보고 아이젠을 찬다

몽정암스님이 사람소리에 나와 이미 진행한 산객이 30여명 있다고 전하며

눈길에 절벽 가까이 서지 말라며 안전산행을 당부한다

산객을 대하는 배려가 각별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다

산능선에 붙을때까지 눈길을 걸으며 거친 숨을 몰아 쉰다

 

 

 

 

능선에 서니 길은 잠깐씩 편해지고...

 

 

 

그러나 짧고 급한 경사를 연달아 몇개씩 건너고...

 

 

 

 

봉우리를 5개정도 넘어 대미산정상에 11시 45분에 선다

들머리에서 1시간 15분정도 걸었다

대미산은 문경의 포함산옆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 또 하나의 대미산이 있네

정상석은 없고 나무기둥에 정상임을 알리는 표시만 있다

 

 

 

 

대미산을 지나 급경사의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눈이 와서 내리막에서는 바짝 긴장을 해야 한다

밧줄이며 계단등의 안전시설은 전무한다

4년전 이곳 충주호의 말목산 산행때와 같은 느낌이다

 

 

 

아마 이곳 충주호주변의 유명한 몇몇의 산들 빼고는 거의다 안전시설이 없는가 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곳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산꾼들이나 일반 유산객들이 많이 올것 같은데...

 

 

 

 

나무사이로 월악산 영봉이 두렸하다

그러나 나무로 조망이 가려 좀 아쉽다

산에 있는 멀정한 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좀 이상하지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의미에서

조망처에서는 조망을 볼수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눈덮힌 산길에 계곡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손발과 귀가 시렵다

어디 따뜻한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바람이 좀 덜부는 곳을 찾아 보아도 없다

한참을 가다가 절벽한 모퉁이에 양지바른 곳을 발견하고

다소 불편하지만 따뜻하게 점심을 해결한다

 

 

 

 

산길은 온통 날카로운 능선으로 이어지고

급한 오르내리막으로 다리의 힘을 빼았는다

여태 10여개의 봉우리를 넘었을까...?

 

 

 

산중에서 늑대같은 개한마리를 만난다

근데 이놈이 사람에게 치대면서 애정표시를 한다

하도 귀여워 초코렛과자 하나을 주고 보낸다

나중에 산행말미에 만난 몽선암스님이 호각을 불며 이녀석을 찾아나서고 있어

자초지정을 이야기 했더니 그 녀석이 산객들이 주는 과자에 재미가 들어

시간만 되면 산으로 간다고 한다...ㅋㅋ

 

 

 

좌우로 둘러봐도 온통 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만 귓전을 울리고...

 

 

 

 

정비되지 않은 산길에서는 바위에 부딪히고

산길을 가로 막는 잔가지에 찔리고...

중간중간에 잔가지를 제거하며 길을 이어 간다

내 뒤로 오는 산우들은 좀 편하게 걸었을 것 같다

 

 

 

그 흔한 밧줄조차 없으니 땅에 바짝 붙어 엉검엉검...

좌우로는 절벽

흐미~ 힘들고 징한거...

 

 

 

 

 

월악산 영봉이 좀더 가까이에서 보인다

  

 

 

 

2시20분경에 큰악어봉에 도착한다

잡목사이로 충주호가 조금씩 보이고...

전혀 정상같은 느낌이 주지 않는다

 

 

 

또 몇개의 봉우리를 지나니

조망이 쌀짝쌀짝 보인더니...

 

 

 

 

드디어 충주호에 노니는 악어들이 보인다

 

 

 

2시 50분경에 악어봉에 도착

근 4시간 30분정도 봉우리를 17개정도 넘었는 것 같다

마침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악어봉에 선다

 

 

 

 

악어봉에 서니 여태 힘들었던 산행을 보상받는 느낌이다

 

 

 

 

 

오늘은 시계도 좋아 조망도 선명하다

 

 

 

 

이 악어봉은 KBS 생생정보통에 소개된 후에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진작가및 사진찍는 사람들로 붐볐고

차츰 산악인들도 찾아 그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바라보면 볼수록 악어농장 같다

 

 

 

꿈틀거리며 충주호로 들어가는 악어때를 보시라

 

 

 

찬바람으로 제법 쌀쌀한 날이지만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한다

제법 오랫동안 악어들의 모습을 눈에 담는다

 

 

 

근데 이 좋는 풍경이 여태 왜 몰랐을까요...?

아마 인근 주민들은 알았지만 잘 안알려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의 빠른 전파속도는 놀랄만 한 것이다

 

 

 

 

오랫동안 보고 있노라니

악어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10여분 악어들과 놀다가 하산을 한다

 

 

 

30분정도 급경사를 내려오면 날머리인

월악토토리묵밥이다

 

 

 

 

내려온 하산길을 되돌아 본다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좁고 급한경사길이다

시급히 산길이 정비되어야 할것 같다

 

 

 

월악도토리묵밥집에서 충주호를 본다

약 5시간정도 걸린 산행길이였다

정비되지 않은 산길이라 힘이 들었어도 악어봉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일품이다

 

 

 

 

지도상의 시간표시는 오늘산행과 다른것이다

다른곳에서 가져오다 보니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겨울이라 산속의 해가 짧다

후미를 약 1시간 30분정도 기다린다

오르내림이 심한 산행길이라 몇몇이는 근육통이 왔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험한길에 사고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어 다행이다

버스창가에 스치는 찬바람소리가 오늘따라 더 날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