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어 오는 곳...대야산

풍뎅이 날다 2013. 9. 2. 22:51

 

8월 31일...여름의 끝자락입니다

올해 여름더위는 역대 최고로 높은 기온을 연일 갱신해가는 기록적이고

살인적인 더위였습니다

울산,양산,김해등지에서는 40도를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요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장마는 비를 몇번 뿌리더니

마른장마로 끝나 버리고...

메마른 대지에는 강열한 햇살이 모든것을 녹여버릴듯 하였지요

 

 

 

8월 하순에 들어서는 비가 몇번 오더니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어느듯 새로운 바람이 불어 만물에 생기를 더합니다

 

버스는 들머리에 11시 30분에 도착합니다

간단한 준비를 하고 산으로 들어 갑니다

 

 

 

들머리에서 예쁜 얼굴로 인사하는 분홍이질풀꽃....

꽃말이 새색시라고 하네요

이 꽃은 이름처럼 이질설사에 좋은 약효가 있고

장염, 해독작용에 사용하는 약용식물입니다

 

 

 

 

등로옆에서 인사하는 무궁화의 사열을 받으며...

마치 오랫만의 산행을 축하를 해주는 듯합니다

 

 

 

 

고개를 넘어서니 대야산의 산군이 눈에 들어 옵니다

짙은 초록이 온 세상을 뒤덮은 풍경...

싱그럽습니다

 

 

 

무당소에 도착합니다

지난 여름의 번잡함은 사라지고 조용한 정적이 흐르고...

 

 

 

 

깨끗한 용추계곡...

 

 

 

 

날씨가 제법 시원해져 햇살아래로 걸어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지난 여름의 번잡함이 사라진 용추계곡...

 

 

 

 

 

용추폭포에 도착합니다

폭포의 모양이 자연이 만든 걸작품입니다

 

 

 

 

설악산의 봉숭아탕처럼 하트모양이 인상적입니다

 

 

 

 

이 용추폭포의 모양이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고 하여

이곳 대야산은 음기가 강하다고 하네요

 

 

 

 

월영대까지 1Km정도 남았네요

 

 

 

 

계곡이 깊어지니 시원한 공기가 기분을 좋게 합니다

오랫만의 산행이라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사각거리는 산죽의 감촉도 새롭습니다

 

 

 

 

월영대에 도착합니다

밝은 달이 뜨는 밤이면 계곡을 흐르는 물위로 달빛이 어리고

그 달빛에 바위가 하얗게 빛나 그 아름다움이 절경이라 합니다

 

 

 

 

월영대에 있는 주안상바위(?)에 앉아 봅니다

휘엉천 달밤에 이곳 월영대의 주안상바위에서 맑은 술한잔을 걸친다면

아마 그맛이 일품일것입니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정상으로 향합니다

피아골은 정상후에 하산길입니다

 

 

 

 

얼핏 산세가 조금 변한것 같습니다

가을맞이가 막 시작될려는 중입니다

 

 

 

 

단풍취의 꽃들도 결실을 서두려고...

 

 

 

 

 

가슴 한곳에 늘 그리운 사람을 넣어두고

보고 싶을때 살며시 꺼내 볼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한 여름 밖으로 만 향하던 나의 마음이

새로운 바람에

늘 그리운 시람으로 향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알싸한 그 바람의 체감은

나를 먼 기억 저편으로 향하게 합니다

 

 

 

손끝에는 온통 간절한 기다림...

바람결에 흔들리는 그리움은 나뭇잎속에 있는 듯

 

 

 

 

깃발같이 펄럭이는 그리움은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는 이름이 되어 허공에 흩어 집니다

 

 

 

매년 이 계절이면 어김없이 기억 되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눈물겨운 일이랴...

 

 

 

모질게 살아야 하는 것이 삶일지라도

한순간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에 그리움이 묻어 오는 듯 합니다

 

 

 

저 빛나는 햇살같은 소중함 하나 있어

잠시잠깐 그리움을 떠올려 볼수 있다면

그 얼마나 아름다운것이랴...

 

 

 

 

 

소중히 가슴에 묻어둔 것은

꺼내지 말자...

 

 

 

설령 그것이 가슴을 베이고

눈시울을 적셔도

세월의 흐름속에

그냥 흐르게...

 

 

 

 

 

한번씩 폭풍우가 몰아쳐

간절히 묻어온것에 대한 죄를 속절없이 물을지라도...

 

 

 

 

그 이유가 나에게는 행복이었음을 말할수 있다면...

나의 삶은 정녕 허무하지 않은 까닭일것입니다

 

 

 

 

2시30분경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점심식사를 포함하여 3시간정도 걸렸네요

일행들과 잎서거니 뒷서거니 사진촬영도 하며 쉬엄쉬엄 걸었습니다

 

 

 

멀리 중앙으로 햐얀바위가 빛나는 곳이 희양산입니다

그 미끈한 암봉이 주위의 산군들을 압도하는 듯 합니다

 

 

 

 

저 수려한 암봉을 넘어 왔네요

정상에서 바라보니 설악산의 한부분을 보는듯 합니다

 

 

 

 

정상에서 15분정도 조망을 즐기다가 2시 45분에 피아골로 하산을 합니다

 

 

 

 

 

작년 대야산 산행때도 피아골로 하산을 하였는데...

그땐 혼자라서 하산하기가 쉬웠는데 오늘은 많은 회원들과 같이

하산을 하려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도 안전이 제일입니다

 

 

 

 

피아골의 건폭에 졸쫄거리며 가는 물줄기가 흐르네요

 

 

 

 

군데군데 나타난  미끄러운 바윗길에서는 너도나도 할것 없이

엉금엉금...

 

 

 

안전시설이 전무한 피아골을 내려오는데 진이 다 빠집니다

4시 10분경에 월영대에 도착합니다

 

 

 

 

용추계곡 한곳에서 시원한 알탕을 즐기고

계곡을 내려옵니다

계곡 한켠에 피어난 꽃범의 꼬리...

꽃이 범의 꼬리처럼 피어난다고 붙혀진 이름입니다

꽃말은 청춘과 젊은날의 회상이라 합니다

 

 

 

 

그 이름도 요상한 며느리밑싯개꽃...

작은 꽃이라도 자세히 보면 앙징맞은 꽃입니다

촛점이 안 맞아...실패 !

 

 

 

 

익모초... 말 그대로 어머니에게 좋은 산야초

여성들의 생리통, 생리불순, 그리고 수족냉증에 좋다고 합니다

그외 지혈,해열, 이뇨작용에 좋고 또 시력에도 좋다고 합니다

 

 

 

 

새로운 계절이 옴을 알리는 쑥부쟁이...

그 햐얀 꽃잎이 싱그럽습니다

 

 

 

 

사위질빵이라는 덩굴식물인데 햐얀꽃잎이 가늘게 가닥지어져 있습니다

어린 잎과 줄기는 나물로 먹을수 있는 산야초입니다

꽃말은 비웃음이라도 하네요

 

사위질빵 꽃말의 내력은

옛날... 아주 먼 옛날에 가깝게 사는 사위가 와서 장모님의 집안일을 돕는데

장모는 사위가 너무 힘들게 일을 하지 말라고

사위질빵 덩굴로 지게멜빵을 만들어서 지고 일을 하게 하였습니다

사위질빵덩굴은 두껍기는 한데 상당히 장력이 약해

잘 끊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거운 짐을 지지 못하게 하려는 장모의 사랑이 전해지는

사위사랑 이야기입니다

 

 

 

 

 

쉬엄쉬엄 걸었던 산길이 5시가 조금 넘어 끝이 납니다

5시간 30분정도 걸었네요...

널널한 산행이였습니다

 

용추계곡으로 흐르는 시원한 바람과

산정에서 맞이한 바람은

새로운 계절로 안내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곳... 대야산을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