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토요일...
연일 중부지방에서는 많은 장마비로 수해를 입고 있는데
남부지방에서는 비다운 비한방울 내리지 않은 마른장마가 계속되고있습니다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장마가 남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고 있다나...어쨌다나...
오늘은 거창의 미녀봉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88고속도로를 타고 가조IC부근에서 동남쪽으로 바라보면
긴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반듯이 누워있는 여자의 모습을 한 산이 미녀봉입니다
오른쪽으로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모습...
선명한 이목구비...
그리고 봉긋한 유방...
..
버스는 11시 10분경에 들머리인 휴양림입구에 도착합니다
버스가 들머리를 찾지 못해 미녀봉을 크게 한바퀴를 도는 바람에
30~40여분 지체되어 늦게 도착합니다
간단한 산행준비후 출발...
휴양림에는 피서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넘처나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각양각색의 텐트가 계곡에 가득합니다
요즘은 캠핑이 대세인 모양입니다
근데 장비가 워낙 고가여서...
30여분 걸어 말목재에 도착합니다
고도를 조금 높이니 조망이 터집니다
철탑이 있는 봉우리가 오도산 정상입니다
능선을 올라서기 위해 가파른 길을 한참을 걸어야 하고...
마침내 산능선에 올라섭니다
미녀봉의 눈썹바위
코바위
미녀의 몸을 애무하듯...
하나하나 짚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야할 길...
앞쪽의 약간 높은 곳이 미녀의 배부분입니다
이곳 미녀봉의 정상인곳이지요
구비구비 흐르는 물결처럼
끊어질듯 이어지는 산길...
저 산길 끝에서 잠시 두리번거리던
산객도 사라지고...
나는 마치 수도승처럼
묵묵히 흐르듯 이어지는 산길을 걷습니다
먼저간 이의 행방은 하늘의 구름만 아는 냥
매양 허허롭고...
얼굴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 한줄기에
나는 비로소 깨어나듯...
길을 이어 갑니다
첩첩한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넓은 가조 들판
평화롭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듯 합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한바탕의 소나기를 쏟아냅니다
그 시원함이란...
청초한 모습에 기분은 더욱 맑아지는 듯...
청초한 여로가 이 미녀봉의 곳곳을 장식합니다
미녀봉정상까지는 아직...700m
모두들 행복한 산길을 어어 갑니다
가조들판
미녀봉정상입니다
문재산 미녀봉이라 이름하군요
문재산 미녀봉(933m)
오도산 갈림길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갑니다
숲속 가득한 소나무향...
맑고 깨끗한 공기가 너무 좋습니다
휴양림입구에 있는 호박터널...
각양의 호박이 주렁주렁
이렇게 4시간 20분정도 걸었네요
날씨는 더워 땀은 한정이 없었지만 신에서 만난 시원한 소나기
그리고 뭉게구름 피어나는 가조들판
깨끗하고 청량한 공기
또 미녀의 품속...
고속도로 휴게소에 본 멋진구름...
마치 병어같았는데
요즘은 산을 대하는 나의 모습이 예전처럼 열정적이지 않고
매사가 조금 시들합니다
타성에 젖은게지요
언제나 첫마음처럼 순수한 열정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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