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맨발로 걷기...계족산

풍뎅이 날다 2013. 5. 27. 21:19

 

5월 25일 대전시민들이 많이 찾는 맨발산행의 명소...

계족산으로 갑니다

계족산(鷄足山)은 산세가 마치 닭의발처럼 생겼다고 지은 이름입니다

11시 10분경에 입구에 도착...

유원지같이 시끌거리는 산길로 갑니다

 

 

 

 

많은 대전시민들과 유치원생의 체험교실행사로

북적이는 시장통 같습니다

20여분 가서 큰길을 버리고 숲으로 난 길을 따릅니다

 

 

 

 

비로소 무거운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걸어 봅니다

 

 

 

 

계족산 황토길은 이 지역 향토사업가 (주)선양의 조웅래회장이

모든 비용을 들여 등산로에 황토를 깔아 맨발등산로를 만들었다네요

매년 유싱되는 황토를 복토하여 명품길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요즘 신문,방송에서 떠들고 있는 해외에 재산을 도피시키는 기업인들과

비교되는 아름다운 사회투자인 것 같습니다

 

 

 

국민을 상대로 많은 부를 축적했으면 최소한은 다시 사회로 기부하여

서로가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야 되는데...

자신의 가족만 잘 살면된다는 이기심으로 세금포탈과 같은 행위로

해외로 재산을 야금야금 빼돌린다니...

 

 

 

모든 정책의 순위는 정직과 평등그리고 편법이 없는 사회인것 같습니다

물질만능의 사회가 주는 커다란 병패를

이곳 황토맨발길에서 다소나마 위안을 받습니다

 

 

 

부드러운 황토길이지만 처음으로 맨발로 걸으니

발바닥이 아픕니다

한 5 분정도 걸으니 제법 단련이 되었는지 걸을만 하군요

 

 

 

그래도 간혹 작은 돌맹이라도 밟으면

깜짝놀랄 정도로 통증이 전해 옵니다...ㅠㅠ

 

 

 

좋다....

 

 

 

 

5월의 신록이 가득한 황토길...

발바닥으로 전해오는 감촉을 느끼며

아름다운 길을 걷습니다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 좋다고 하니까

나도 한번씩 맨발로 걸어야 겠습니다

 

 

 

한곳에서 점심을 먹고

계족산성으로 향합니다

울퉁불퉁한 산길이여서 다시 신발을 신고....

 

 

 

 

이맘때는 단풍나무들이 빨간꽃잎을 메달때이지요

마치 단풍이 든 것 같이 꽃잎들이 화려합니다

 

 

 

 

옅은 안개로 조망이 흐립니다

멀리 대청호가 보이고 그 너머로 대통령별장 청남대가 있습니다

계족산을 등산하고 난 후 오후에 청남대를 둘려볼 예정입니다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시원한 풍경을 선사하고...

 

 

 

신록의 향기를 맡으며

5월의 산길을 즐기듯 걷습니다

 

 

밑어서 올려다 본 계족산성

 

 

 

 

최근에 정돈된 듯 깨끗합니다

 

 

 

 

 

계족산성

사적 제355호. 지정면적 73,987㎡, 둘레 약 1,200m. 높이 399m의 계족산 위에 있는 테뫼형 산성

(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으로서 현존하는 성벽의 안쪽 높이는 3.4m, 외벽 높이는 7m,

상부 너비는 3.7m이다.

가장 잘 남아 있는 북쪽 성벽의 높이는 10.5m, 서쪽 성벽의 높이는 6.8m이다.

성의 동·서·남쪽에 너비 4m의 문지(門址)가 있으며, 또 길이 110㎝, 너비 75㎝,

높이 63㎝의 장방형 우물터가 있는데, 그 아래로 약 1m의 수로가 있다.

상봉에 봉수(烽燧)터로 추정되는 곳이 있으며, 건물터와 주춧돌이 남아 있다.

금강하류의 중요한 지점에 있고, 백제시대 토기조각이 많이 출토되고 있어 백제의 옹산성(甕山城)으로

비정되고 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부흥군이 이 산성을 근거로 한때 신라군의 진로를 차단하기도 하였고,

조선 말기 동학 농민군의 근거지가 되기도 하였다고 전한다.

 

 

이곳 대전지방은 옛부터 전략적으로 요충지라

신라와 백제, 나당연합군과 백제군과의 격전장이였습니다

이 산성에서 흩어졌던 그 함성소리를 떠 올려 봅니다

 

 

 

그 격전의 함성은 성벽의 돌 하나 하나에 각인되어

이 곳을 지나는 나그네의 마음속에 울려옵니다

 

 

 

 

이곳 계족산성의 성벽은 깨끗하게 조성되었는데...

성안에 있었을 망루며 전각등도 새로 복원한다고 합니다

 

 

 

 

       담쟁이 하나가 성벽을 기어 오릅니다

       언젠가 또다른 담쟁이가 오르고 또 오르겠지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가 생각나는 군요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가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가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계족산성을 내려와 오전에 올랐던 길로 되돌아 옵니다

길가 가득 피어나는 애기똥풀

 

 

 

 

황토맨발길 옆에 조성한 지압길

 

 

 

 

 

화사한 병꽃들이 오늘 즐거운 산길을 축하해주는 듯 합니다

오늘은 이곳 대전지방이 30도가 넘는 더위가 왔다고 하네요

산행내내 여름같은 날씨로 많은 땀을 흘렸네요

시원 맥주 한잔에 피로를 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