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9일 부처님오신날 연휴3일째 날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조금씩 오더니 새벽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비가 주루룩 주루룩 처연하게 내립니다
비가와서 오늘 하루 집에 있어려니 좀이 쑤셔옵니다
지난달부터 봉화마을에 한번 갔다와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급히 이리저리 계획을 세워봅니다
간단히 아침요기를 하고 물한병, 빵한조각, 토마토몇개를
베낭에 주섬주섬 집어 넣고
비오는 아침에 집을 나섭니다
지하철 수영역에서 구포역까지 가서 한림정역으로 가는 열차를 알아 보니
시간이 제법 여유가 있습니다
구포역에서 10시 57분에 출발하는 순천행 무궁화호를 끊고
대기실에서 한 30여분 기다립니다
빗방울이 차츰 약해지고 11시쯤에는 비가 그친듯합니다
한림정역에 11시35분에 도착...
구포로가는 열차시간을 보니 오후 3시 26분에 있습니다
한 3시간 30분정도 여유시간이 있습니다
초행길이라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몰라 발걸음을 처음부터 제촉합니다
한림정역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정면으로 5분정도 가면 한림초등학교입니다
한림초등학교에서 왼쪽 담벼락을 따라 갑니다
초등학교를 지나 낮은 언덕을 오르면 나오는 작은과수원길 옆으로 갑니다
과수원 한곳에 심어 놓은 보리가 제법 많이 익었네요
향기로운 찔레꽃길을 지나면...
체육공원이 나옵니다
비가 온후라 인적없이 고요합니다
제잘거리는 작은새소리만 고요한 정적을 깨뜨릴 뿐...
비에 정갈하게 씻기운 산길...
아카시아향이 산길에 가득합니다
가슴깊이 호흡하며 이 5월의 기운을 마셔봅니다
대통령의 길...
산정상을 따르지 않고 대통령의 길을 가도 봉하마을로 가는 모양입니다
나는 호미든관음상쪽으로 가야 합니다
1.2 Km...
이정표에서 편안한 산길을 15분정 가면
호미든관음상으로 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나무계단의 모습이 깨끗합니다
봉화산정상에서 바라보는 봉하마을
僧俗渾然一體 (승속혼연일체)
進取的修行處 (진취적수행처)
烽火山淨土苑 (봉화산정토원)
호미든 관음상은 6.25전쟁이 지난 1959년 4월 5일 봉인되었다
전란후 국토는 황패화되고 사회는 혼란으로 정치는 자유당의 독재로
경제는 궁핍한 가난의 슬픔속에서 있은데 이를 보살펴야 할
불교계는 비구승.대처승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을때에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을 중심으로 젊은 불교학도 31명이 4대개발
(신심개발,사회개발,경제개발,사상개발)을 상징하는
호미든관음상을 건립하였다
이는 민족생존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신적 햇불을 올리게 되었던 것이다
봉화산은 140m 정도 밖에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을 보여줍니다
정상에서 정토원쪽으로 내려 섭니다
앞의 높은 곳에 봉화대가 있고
노무현전대통령의 위패가 모셔져있는 정토원이 조금아래에 있습니다
사자바위에서 보는 봉하마을
봉하마을 전경
아래 세모형으로 조성된 곳이 대통령묘역입니다
묘역에서 약간 오른쪽위로 사저가 아담하게 보이네요
노무현대통령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정토원
이 정토원의 원장인 선진규원장은 노대통령과 호형호제하는 가까운 사이였다고 합니다
선원장이 1959년 불교의 사회적 구실을 내세우며 봉화산 정상에 개혁의 상징으로
호미든 관음상을 봉안했을때 노대통령은 진영중학교 1학년 학생이였다고 합니다
그때 호미든관음상을 본 노대통령이 " 부처님이 절 밖으로 나와 호미를 들고
민생구제이 나섰는데 나는 봉화산 봉수대에서 햇불을 들고 개혁의 선봉이 되겠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정토원 수광전앞에 있는 베롱나무
울퉁불퉁한 줄기가 오랜세월의 풍상을 말해 줍니다
수광전 정면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오른쪽으로 노무현대통령과 김대중대통령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숙연한 마음으로 정토원 이곳 저곳을 둘려 봅니다
대통령님이 생전에 자주 둘려 보았을 풍경이라고 생각하니
모든 것 하나하나 새롭습니다
돌아 올수 있으면....!
당신의 빈자리는 어찌합니까...?
광폭한 권력은 인정사정 볼 것 없습니까...!
역대 어느 대통령이 고향으로 되돌아 와 고향에서 평범하게 살고자 했습니까...!
참으로 너무하고 너무합니다
부앙이바위로 가면서 바라본 봉화산정상
부엉이바위입니다
출입금지목책과 철조망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대통령닝의 서거 후 몇명이나 이곳에서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합니다
하여 지금은 출입을 금지시키기 위해 지키고 있습니다
찹찹한 마음으로 부엉이바위에서 내려옵니다
중턱에는 마애불이 바위틈에 놓여져 있군요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한곳에 방치된 것이 쓸쓸합니다
언젠가 다시 원 위치에 서 있갰지요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위로 바라봅니다
아찔한 그 높이...
대통령님이 떨어졌다는 그 장소...
누군가 갖다 놓은 밀집모자
아...!
머리 숙여 깊은 조의를 드립니다
그대 숨결이 멈춘 이 땅에
그대 그리움으로 피어 납니다
늘 국민때문에 아파하였고
국민때문에 울어야 했던 그대...
지름길보다 늘 바른길을 걷길 원했고
누리기보다 나누길 좋아했던 그대...
권력엔 언제나 당당하였고
서민에게 언제나 온화하였던 그대...
불의에는 끊임없이 저항하며
스스로 가시밭길을 걸었던 그대...
주어진 권위 권력은 모두 서민의 삶속에 묻어두고
언제나 소탈하였던 그대...
그 삶의 향기는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5월의 향기처럼
살다가 간 그대...
5월의 꽃잎 꽃잎에
그 소탈하고 인자한 모습 그려집니다
그대...! 사랑합니다.
맑은 영혼이여...!
부디 평안 하시길...
오는 23일이 대통령님의 4주기 행사가 있어서 인지
많은 준비로 분주합니다
이광재 전강원지사가 북싸인회를 하고 있습니다
참석을 할려니 긴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군요
갈길이 바빠 그냥 돌아섭니다
노무현전대통령님의 생가
몇해전에 왔을때는 방명록이 있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작약꽃밭 너머로 생가가 보이고
멀리 보이는 곳이 사자바위입니다
봉하마을 안내간판
정면으로 부엉이바위가 보이고 그 아래 대통령님의 사저가 있습니다
앞의 건물은 경호동건물인것 같네요
중간에 초가집이 생가
대통령묘역과 봉하마을을 둘러보고
생태연못으로 향합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연꽃...
각양각색의 연꽃을 구경하며
생태연못을 둘러 봅니다
여기저기에서 공사로 좀 어수선하지만 몇년 뒤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되겠지요
생태연못을 둘려보면서 아쉬운 점은
주변을 지나는 전봇대가 많아 시선을 불편하게 하는군요
모두 지중화시켜 깨끗하게 정리해야 겠는데요
생태연못의 풍경 1
풍경 2
풍경 3
길가에 소담스럽게 핀 마가렛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강열한 붉은빛이 모든 것을 뇌쇄시킬듯...
양귀비꽃이 화사합니다
이 양귀비꽃은 씨앗에 마약성분을 제거하고 개량한
꽃양귀비, 또는 개양귀비라고 합니다
모내기 준비중인 물논에서 평화로운 한때...백로
이번엔 왜가리입니다
이곳 봉하들녘은 농약을 치지 않고 자연친화적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생태계가 살아 있습니다
봉하들녘을 지나 화포천생태길로 갑니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찔레향...
5월의 향기입니다
깨끗한 환경에 자연이 살아있습니다
자광사앞을 지나고...
자광사앞을 지나 굴다리밑으로 가면
화포천생태습지길이 나옵니다
여기도 대통령의 길입니다
맑고 깨끗한 바람...
향끗한 초록의 향기...
화포천에는 낚시가 금지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걸려있었는데
몇명의 낚시꾼들이 보이네요
생태보전을 위해 모두들 협조해야 겠습니다
생태천으로 걷기에는 한여름에는 그늘이 없어 매우 힘들겠는데요
마침 오늘은 약간 흐린날이라 견딜만 하지만...
그래도 잘 조성된 길은 걷기에 편합니다
생태천이 끝나고 포장된 길을 걷는데 옆에서 퍽! 퍽!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세히 보니 길이 봉하정이라는 국궁장이네요
만약에 빗나간 화살이 사람에게 달아든다면 위험천만인것 같습니다
걸음을 빨리하여 통과...휴~ @$#%@*&^
국궁장에서 약 10분정도 가면 한림정역에 도착합니다
역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2시 30분입니다
너무 빨리 둘러봤네요...ㅋㅋ
한림정역에서 간단하게 씻고 한적한 역주변을 둘러봅니다
아침에 불현듯 떠난 봉하행...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그 신념과
부처님이 호미까지 쥐고 개혁을 헀던 그 기상이
서려있는 이곳에서 나의 삶을 돌아봅니다
대통령님의 유언이 메아리치듯 5월의 창공에 울려 퍼집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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