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5월의 햇살아래로...대운산

풍뎅이 날다 2013. 5. 12. 21:09

 

몇해전에 철쭉으로 온 산이 환하던 기억이 있었던 5월의 대운산...

그 대운산에 5월11일에 철쭉제가 열린다고 하네요

집에서 8시쯤 차를 몰고 상대3주차장에 차를 두고

5분여 다시 마을로 내려와 수퍼마켓옆길로 산으로 들어갑니다

 

 

 

 

전에 한번 올랐던 기억이 있어 마을을 지나는데

길이 이상합니다...ㅠㅠ

차라리 좀더 내려와 고가도로밑으로 난 운화리성지로 가는 길로 갔었으면...

 

 

 

 

할수없습니다...

새로운 길도 알겸 앞만 보고 걸어갑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은 길이라 거미줄과 자벌레들로 짜증이 폭발할정도...

혼자 투덜투덜...

은근히 발밑에 뱀도 겁이나고...ㅎㄷㄷ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야생화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제 막 꽃봉오리를 여는 금난초

 

 

 

첨 보는 꽃인데...

민백이라고 하네요

 

 

 

5월의 햇살은 나무잎을 지나

산길에 점점이 되어 뿌려지고...

 

 

 

천남성...독이있어 만기기만 해도 피부에 발진이 있다 합니다

그러나 뿌리는 독성을 제거하여 류미티스치료에 쓰이는 약초

숲속의 생명들은 제각기의 모습으로...

 

 

 

 

5월의 꽃이 지고....

꽃잎은 떨어진 길에 정취를 더해가는 5월

 

 

 

 

원래 계획은 3봉을 거쳐 2봉, 정상으로 갈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 3봉과 2봉사이로 올랐네요

 

 

 

대운산 2봉...

근데 2봉 주위에 나무테크가 거의 다 차지해버려

정작 정상석은 저 멀리에 소외된 느낌...

 

 

 

 

 

철쭉제가 열리는 산능선에만 약간 붉으스름합니다

철쭉이 예년에 비해 조금 초라합니다

주변의 나무들이 너무 커버려 상대적으로 철쭉이 초라합니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 곳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꽃에

그 향기에

그 풍경에

저절로 모여 들기 때문일 겁니다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습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어 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피우며 요란하게 다가 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실증나지 않은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없는 친구...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그리고 나 또한 그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철쭉 축제장에는 시끄러운 앰프소리로 가득합니다

무료로 나누어 주는 막걸리 한통과 미나리를 받아 들고

황망히 빠져 나옵니다

 

 

 

 

철쭉축제라고 이름 붙이는 것이 너무 초라합니다

잡목을 좀 더 제거하고 가꾸어야 되겠습니다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들면 그것 또한 실증이 나겠지만...

 

 

 

 

 

정상밑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모든 산객들은 축제장에 있고...

산길은 차라리 한적합니다

 

 

 

 

정상부근의 철쭉은 아직 많이 개화하지 않았네요

 

 

 

 

 

이곳 대운산의 철쭉은 붉은색이 아니라 연분홍의 옅은 색감입니다

은은한 그 색감들은 개인적으로 더 정감이 갑니다

 

 

 

 

대운산정상석...

주변에 온통 나무테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좀 과한것 같습니다

 

 

 

 

정상부근 한적한 바위에 앉아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축제장에서 주는 미나리와 막걸리로 한잔하고

자리를 깔고 한 30여분 누워있으니 참으로 편합니다

잠깐 잠이 들었는지 주위에 시끌거리는 소리에 일어납니다

 

 

 

 

명품소나무

얼마나 나무에 올랐는지 뺀질뺀질합니다

오래 살아야 하는데...

 

 

 

명품소나무가 있는 전망대를 지나 만보농장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10여분 급경사를 내려와야 합니다

 

 

 

 

눈앞에 팔랑거리는 나비 한마리...

앉으면 날아가 버리고...몇번을 시도 하다 간신히 찍어봅니다

나비 한번 찍기 힘이 듭니다...ㅎㅎ

 

 

 

 

잠깐의 너덜을 지나면 나오는 편안한 산길

 

 

 

 

대운산에는 군데 군데 구급함이 있습니다

몇해전에는 잠겨져 있었는데 열려져 있네요

내용물을 보니 제법 구색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박치골게곡에 발을 담그고

오늘 산행의 피로를 풉니다

 

 

 

 

몸을 담그기는 좀 이른 감이 있고...

이젠 조금 있으면 계곡물에 몸을 담그는 알탕산행이 되겠지요

그 시원하고 알싸한 느낌이 그워집니다,..ㅎㅎ

 

 

 

굴참나무와 편백나무,소나무등으로 이루어진 숲길을 걸으니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기장시장에 들러 숭어3마리(10,000원), 해삼(10,000원),

소라고동 (10,000원), 미나리 한단(2,000원)을 사서 집으로 돌아 옵니다

오늘 하루... 5월의 햇살이 더없이 정겨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