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푸른 우주를 보다...지리천왕

풍뎅이 날다 2013. 1. 7. 21:59

 

새해를 맞이하여 처음의 산행을 지리산으로 향합니다

 신년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지리산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신년을 맞이하여 각오도 새롭게 다지고

지리산의 웅장한 기상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15일 선자령을 다녀오고 처음 떠나는 산행이라

기분이 새롭습니다

정초부터 강추위가 계속되더니 다행히 주말에는 제법 포근합니다

 

 

 

 

해운대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는 9시 50분경에 중산리 대형버스주차장에 도착

간단한 촬영후 10시경에 출발합니다

 

 

 

 

등산로입구까지 약 30여분을 아스팔트길을 걸어야 합니다

 

 

 

 

중산리 탐방안내센타

 

 

 

 

오늘 산행은 중산리에서 유암폭포를 거쳐 장터목산장에 도착,

다시 제석봉-천왕봉-법계사-중산리로 돌아오는 산행길입니다

 

 

 

 

코끝을 스치는 맑은 공기...

기분이 좋아집니다

 

 

 

 

칼바위를 스치듯 지납니다

 

 

 

 

지난 연말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는데

이곳 지리산에는 생각보다 눈이 많지 않습니다

계곡에 소담스럽게 쌓여있는 잔설

 

 

 

그 눈과 어름사이로 얼지 않은 물줄기...

작은 폭포를 이룹니다

 

 

 

겨울이라도 바람이 불지 않으니 마치 봄같이 포근합니다

 

 

 

 

멀리 지리능선이 보입니다

아마 제석봉인것 같습니다

 

 

 

햇살 가득한 너덜겅을 지납니다

 

 

 

 

중산리 대형버스주차장에서 약 1시간 40분 걸려 유암폭포에 도착합니다

날씨가 포근해 반팔로 걸어 왔습니다

 

 

 

장터목대피소까지 1.6Km 

이제부터 고도를 급격히 올려야합니다

 

 

 

 

지혜롭게 사는 15가지

 

 

1. 일체를 다 받아들이라.

 수용하라.

내 삶에 등장하는 그 어떤 사건도, 사람도
모두 온전한 진리의 목적을 가지고 온다.
이 세상에는 정확히 필요한 일만이 정확히 필요한 바로 그 때에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크기로 찾아온다.

또한 그 모든 것들은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모두가 나를 돕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내게로 온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대 긍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좋다고 너무 붙잡지 않고 싫다고 버리려 애쓰지 않고
다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괴로울 일이 없다.



2.집착을 버려라. 놓아라. 비워라.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에 있다.
집착이 있으면 반드시 그곳에는 괴로움의 씨앗이 있다.
돈도 명예도 사랑도 소유도 성공도 지식도 가치관도 집착할 것이 못 된다.
모든 행복한 삶의 핵심은 무집착에 있다.

변한다는 이치를 받아들이면 집착할 것이 없음을 알게 된다.
아상을, 집착을, 욕망을, 번뇌를, 소유를, 생각을 놓고 비워라.
비우면 채워지고, 놓으면 잡히며, 버렸을 때 전체를 잡을 수 있다

 

 

 


2.

3. 지금 이 순간에 깨어있으라. 관하라.

생각을 과거나 미래로 내보내지 말라.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지켜보라.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
객관의 관찰자가 되어 나를 바라보라.
한 발자국 뒤에서 나를 지켜보라.

내 생각, 느낌, 몸, 호흡, 그리고 대상을 아무 판단 없이
다만 지켜보고 관찰하라. 

 


4. 자연의 흐름에 맡긴다.

내가 무엇을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
나는 없다. 오직 본연의 성품이 있을 뿐.
내가 한다고 하면 내가 괴롭고 즐겁지만
모든 것을 맡기면 괴로울 것도 즐거울 것도 없다.

늘 한결같이 살 수 있다.
모든 것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살라.
자연의 흐름, 진리의 흐름에 내 몸을 맡기라.
일을 할 때도 자연스런 분위기와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되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

 

 

 


5. 사랑과 자비를 베풀라.

나누어 주라.

‘내 것’이란 없다.
잠시 나에게로 흘러왔다가 흘러갈 뿐이다.
그것을 흐르도록 두라.
내 안에 가둬 쌓아두지 말라.

소유든, 사랑이든, 마음이든, 가르침이든 이웃과 함께 나누라.
끊임없이 자비와 사랑을 베풀라.
베풀되 베풀었다는 상 없이 베풀라.

 

 



6. 적게 생각하고 많이 행동하라.

될 수 있다면 머리를 적게 굴리는 것이 좋다.
생각은 본연의 진리를 막아선다.
생각과 판단을 줄이면 삶이 선명해지고 명료해진다.

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많이 저질러라.
행동은 깨달음의 지름길이란 말이 있다.

 

 

 


7. 내 생각을 남에게 주입하지 말라.

어떤 한 가지 생각에도 전적으로 고집하지 말라.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키워라.
어떤 가르침도, 어떤 사상도 다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가슴을 열어라.

어떤 사람에게도 배울 수 있는 자세를 가지라.
내 생각이 옳을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도 옳을 수 있다.
내 생각을 상대에게 주입하지 말라.

 

 


8. 부족하게 불편하게 산다.

아끼고 절약한다.

자식을 실패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가지고 싶은 것을 다 가지고 사는 것 보다
조금 불편하고 부족하게 절약하며 사는 가운데에서
사유의 뜰이 넓어진다.

몸이 불편하면 정신이 깨어나지만,
몸이 게으르고 편한데 익숙해지면 정신의 지평이 축소되고 만다.

 

 

 


9. 매일 수행과 명상을 실천한다.

기도만큼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행위는 없다.
물질은 육신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기도는 정신에게 필요한 것이다.
물질은 이번 생으로 끝나는 것이지만 기도는 다음 생까지 이어진다.

아침 저녁으로 기도와 수행의 시간을 가지라.
아침의 기도는 낮 동안의 재앙을 없애주고
밤의 기도는 밤 동안의 재앙을 소멸시킨다는 말이 있다.

기도와 수행의 시간을 가지는 자에게 충만한 평화가 깃든다.

 

 


10.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침묵하라.

말이 많아지면 그만큼 허물도 늘어난다.
입이 가벼우면 생각도 가벼워지고 행동 또한 가벼워져
자기 중심을 잡기 어렵다.
입이 화의 근원이고 번뇌의 근원이 된다.

침묵하는 자는 쉬 들뜨지 않으며 가볍지 않고 쉽게 행동하지 않는다.
내 생각과 견해를 상대방에게 말함으로써 인정받고자 하는 생각을 버리라.

 

 

 

 


11. 자연의 먹거리로 소식하라.

자연치유력을 높인다.

인공적인 것, 가공된 것, 인간의 욕심이 개입된 먹거리는
곧 우리 몸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범이 된다.
몸이 맑아져야 마음도 함께 맑아진다.

될 수 있다면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가 좋다.
자연의 생명이 담긴 음식은 곧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주어
온갖 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는 소식을 원칙으로 한다.
많이 먹을수록 식복이 다해 수명도 줄어든다.
많이 먹으면 정신이 둔해진다.

 

 

 



12.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라.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즐기라.

외롭게 홀로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안의 참나를 만나는 소중한 통로가 되며,
그 때 비로소 진정한 자아를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홀로 있다는 것은 곧 전체와 함께 있다는 것이다.
홀로 존재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정신이 내 안에 뿌리를 내린다.

 

 



13. 매일 숲길을 걸으라.

산책의 시간을 가지라.

숲길이나 산길을 홀로 걷는 산책의 시간은
더없이 소중한 자기와의 대면이며
걷는 일 자체가 경행의 수행이 된다.

걸음을 관찰하며 걸으라.
마음을 관찰하며 걸으라.
서서 두 발로 대지 위를 걷는 것이야말로
몸 건강에도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가져온다.

아침 저녁 조용한 산책의 시간에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도 된다.

 

 

 



14. 자연의 변화를 살핀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을 유심히 지켜본다.

자연이야말로 가장 진리와 합일을 이루며 사는 생명이다.
자연과 가까이할수록 우리 마음도 자연을 닮아가고
자연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자연의 변화를 지켜보는 일은 곧 마음을 비우는 일이 된다.

 

 

 

 



15. 자기다운 삶을 살라.

누구처럼 살려고 애쓰지 말라.

남처럼 살려고 애쓰지 말고 독창적인 자기 자신의 길을 걸으라.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진리의 표현이다.
진리가 '나'로써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야말로
나로써 피어나는 진리를 꽃피워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누구처럼 사는 것은 억지스럽지만
나답게 사는 것은 자연스럽고 쉽다.
자기다운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이 세상에 나온 진리의 목적을 이뤄내는 것이다.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을 급히 먹고

제석봉을 향해 오르는데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ㅠㅠ

 

 

 

 

가다 쉬다 끙끙거리며 천천히 가야 합니다

천왕봉까지 700 m...

눈이 쌓여 이정목이 난장이가 되었네요

 

 

 

 

바람의 흔적

 

 

 

 

지리 산정에 쌓여있는 눈꽃을 지날때

그 눈꽃들이 내게 말합니다

너도 이렇게 순백의 빛깔로 꽃 피워 봐...!

 

 

 

 

지리의 유장한 산너울을 바라볼때

내게 말합니다

인생이란 이렇게 아련하게 흐르는 거야...!

 

 

 

 

 

푸른 우주의 하늘밑을 지날때

하늘이 내게 말합니다

가슴을 열고 이 푸른 우주를 품어 봐...!

 

 

 

 

지리의 계곡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내개 말합니다

인생이란 이처럼 바람과 같은 거야...!

 

 

 

 

지리의 산정을 지키는 나무들이

내게 말합니다

인생이란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서는 거야...!

 

 

 

 

 

지리능선을 지키는 바위들이

내게 말합니다

인생이란 언제나 한자리에서 굳건히 지키는 거야...!

 

 

 

 

시간이 갈수록 허벅지의 근육경련이 풀리지 않는군요

바람을 피해 한곳에서 쉬면서 비상약(아스피린)을 찾았으나...없네요...ㅠㅠ

한통을 싸서 전부 다른 사람들의 비상약으로 쓰고

정작 나는 한번도 쓰지 못하였군요

5분정도 가볍게 몸을 움직여 주니 걸을만합니다

그렇게 통천문을 지납니다

 

 

 

 

 

지리의 능선

반야봉과 지리서북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펄쳐집니다

 

 

 

 

나무도 죽어서 지리를 장식하는 풍경이 됩니다

 

 

 

 

 

능선에 서니 바람이 기다렸다는 듯이 몰아칩니다

 

 

 

 

이제 저 언덕만 넘어면 지리 천왕봉입니다

푸른 하늘아래 뭉쳤다 흩어지는 구름의 향연이 또다른 볼거리입니다

 

 

 

 

 

세찬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천왕봉

 

 

 

 

천왕봉을 오르는 산객...

그 뒤로 펼쳐지는 지리의 산들...

 

 

 

 

추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다가 겨우 찍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입니다만 이 정상석의 위치가 정말 잘못된것 같습니다

차라리 조금 낮은곳이라도 넓은곳에 세웠으면 이처럼 북적이지 않을것 같네요

 

 

 

 

 

그리고 정상석도 몇개 더 있어도 될것 같은데요...ㅎㅎ

아직도 정상석 쟁탈전 중입니다

 

 

 

 

근육 경련으로 조금 지체했더니 같이한 일행이 아무도 없군요

이젠 오르막이 없어 다리에 부하가 걸리지 않으니

언제 아파냐는 듯이 말끔합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쪽으로 내려섭니다

미끄러운 눈길에 조심조심...

 

 

 

 

하늘에 헬리콥터가 굉음을 울리며 지나갑니다

근데 119소방 헬기가 아니군요

 

 

 

 

중산리쪽으로 펼쳐진 풍경...

산은 끊어질듯 끊어질듯하며 흐릅니다

산여울은 언제나 그리움입니다

 

 

 

 

 

미끄러운 눈길을 걸어 중산리대형버스 주차장에 5시에 도착합니다

딱 7시간 걸었네요

오랫만에 한 산행이라 힘이 들었지만

근래보기 힘든 맑고 깨끗한 지리의 조망이 눈에 선합니다

그 푸른빛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니 마치 우주를 바라보는 듯...

그 광활함에 잠시동안 휩싸여 행복하였습니다

 

2013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바람속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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