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만추의 여정...천성산

풍뎅이 날다 2012. 11. 12. 21:59

 

오늘은 산악회에서 사천의 와룡산으로 가기로 했으나

참가 신청이 저조해서 산행을 취소하였다고 합니다

부산에서는 몇해전에는 주말과 주일에 안내산행버스로 붐볐으나

최근에는 안내산악회의 산행신청이 눈이 띄게 저조합니다

아마 불경기라 그렇가 봅니다

아님 이젠 가볼만한 산이 없든가...

 

 

 

몇몇 산우와 가까운 천성산은 찾습니다

천성산은 교통이 좋고 가까이 있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찾을수가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산세 또한 어디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은 곳이지요

 

 

 

 

 

지하철 명륜역에 모여 12번버스를 타고 대성정류소에 11시경에 내립니다

정류소에서 실질적인 들머리인 홍룡사입구까지

아스팔트길을 거의 3Km를 걷습니다

 

뒤늦게 꽃을 피우는 까마중...

사투리로 감탕이라고 불렀는데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있군요

 

 

 

 

탐스러운 파라칸사스...

파라칸사스는 위염,설사,이질,부인병등에 약효가 있다고 합니다

효소로 담아 복용한다고 하네요

 

 

 

 

만추의 천성산

북쪽지방에서는 얼음이 얼었네, 눈이 왔네 해도 이곳 남쪽지방에서는

아직 막바지 가을이 한창입니다

 

 

 

 

 

홍룡사까지 1Km...

홍(虹)의 한자는 무지개 홍이라 합니다

아마 홍룡사에 있는 홍룡폭포에 무지개가 자주 나타났던 모양이지요

 

 

 

홍룡사계곡의 단풍

올해의 단풍도 이곳이 끝인가 봅니다

 

 

 

 

계곡위로 난 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수량이 줄어 들어 계곡에 쌍폭이 보이고...ㅋㅋ

 

 

 

 

세상은 온통 노란색감...

만추의 길을 걷습니다

 

 

 

발밑으로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도 좋고

산들거리는 바람도 감미로운 길...

 

 

 

산길에서 약간 벗어나 홍룡사로 갑니다

 

 

 

 

홍룡사 673년(문무왕 13)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89암자의 하나로,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그 뒤의 역사는 전하지 않지만 조선 선조대까지 영남 제일 선원이었던 홍룡사

천불전·관음전·나한전 등을 갖춘 천성산 제일의 대가람이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인해 소실되었다.

그 뒤 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승려 법화(法華)가 중창하였고,

 1970년대 말에 부임한 주지 우광(愚光)이 꾸준히 중건 및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홍룡사 무설전(無說殿)

 

 

 

 

홍룡사 앞마당에 있는 대밭

저 대나무사이로 지나는 바람소리를 듣기 위함인가...?

 

 

 

 

홍룡사 대웅전

1910년경에 중창한 목조건물

 

 

 

가을은 이곳 천성산 홍룡사 앞마당에 지금 머물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은 시간속에서 차츰 멀어져 가겠지요

 

 

 

 

가을의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홍룡사

 

 

 

 

계곡의 물은 차츰 말라져 가고...

 

 

 

 

홍룡사는 말없이 그 지나는 계절속에서

정갈한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홍룡사 관음전과 홍룡폭포

 

 

 

 

홍룡폭포는 몇해전 여름장마로 엄청난 수량을 자랑할때

옆에 있는 것 조차 두려웠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때 울려퍼졌던 그 물소리가 관음의 소리였던가요...?

 

 

 

 

약사여래불과 홍룡폭포

 

 

 

 

요즘처럼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은

또 있었을까요...?

 

 

 

눈만 뜨면 새로운 뉴스가 홍수처럼 밀려들고...

수많은 정보속에서 표류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의 대열에 떨어지지 않으려는

욕구가 강할때도 없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복과 삶의 충실은

단순한 삶속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여유가 있어야겠지요

 

 

 

 

 

그 내면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

아마 여러 풍류에 휩쓸리지 않고

행복을 찾는 최고의 길이 될것입니다

 

 

 

 

단순한 삶이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충실하고 알찬 자신의 삶을 이룰수 있을 겁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누구나 할것 없이 일시적인 충동과 유행-

그리고 타성에 젖은 습관속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 혼돈의 바람에 휩싸이지 않으려면

눈은 언제나 안으로 자신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정갈하고 단순한 삶을 살려면

언제나 적게 보고

적게 먹고

조금씩 모자라는 삶이 있어야 겠지요

 

 

 

 

 

행복의 조건은

크거나 거창하고 많은 것에 있지 않습니다

 

 

 

 

 

행복은 지극히 단순하고

자신의 발밑에 있는 소박한 곳에 있습니다

 

 

 

 

 

단촐한 삶과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눈이 있다면

어떤곳에서도 행복할수 있을 것입니다

 

 

 

 

 

 

홍룡사를 거쳐 천성산 억새평원으로 하여 원효암으로 돌아 오는 길...

홍룡사는 가을의 절정이지만

천성산정에는 겨울을 실감케하는 메서운 찬바람이 불어대고 있었습니다

 

 

 

 

 

 

원효암의 호국사자후종각

 

 

 

 

원효암과 신장바위

원효대사는 저 신장바위의 돌이 떨어지면 비로소 내가 입적하였다고 알아라고

제자들에게 말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하면 아직 원효대사가 살아있다는 말씀인가요...ㅋㅋ

 

 

 

 

진짜 원효대사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전국의 사찰에 원효대사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절이 얼마나 될까요

무슨 초능력을 발휘한것 같습니다

 

 

 

 

원효암 천광약사여래불

 

 

 

 

 

천광약사여래불의 설명입니다

한번 읽어 보시죠

 

 

 

 

원효암은 646년(선덕여왕 15)에 원효(元曉)가 창건했으며,

1905년에 효은(曉隱)이 중창했다고 한다.

이곳 양산 천성산있는 원효암전국에 있는 10여 개의 원효암이라는

이름의 암자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원효암원효를 비롯한 많은 고승들이 머물면서 수행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곳에는 원효중국에서 화엄교학(華嚴敎學)을 배우러 온 1,000명의 수행자들을 가르쳐

도를 깨치게 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산들한 늦가을 바람에

화사하게 화장한 단풍들이 흐르는 산길

 

 

 

 

 

따스한 가을볕이 고운 잎사귀에 한웅큼 내리면

가을잎은 화사한 웃음을 전합니다

 

 

 

 

 

그 화사한 산길

눈 감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사랑...

 

 

 

 

 

이젠 가을이 깊어져

떠나려는 시간...!

 

 

 

 

 

 

가지 말라고 온몸으로 말리는 가을볕이

옅어지는 시간...

 

 

 

 

 

 

가을은 화려하면서도 쓸쓸한 연애...!

 

 

 

 

 

 

 

이별을 뜸들이면

저 토록 아름다운가...!

 

 

 

 

 

 

그 가을이 멀어져 갑니다

 

 

 

 

 

 

 

천성산은 유명산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의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가을색이 일품입니다

 

 

 

 

 

 

계곡의 물은 차가움을 더해가는 11월

마지막 가을을 장식하는 천성산...

두 계절이 공존하는 산길이였습니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산길을 5시간정도 걸었네요

언제나 부담없이 찾아 들수 있는 산이 옆에 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예쁜 화장실

범종모형으로 만들어 졌고 실내에는 조용한 음악이 흐릅니다

제가 보기엔 여기보다 예쁜화장실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화장실 내부를 소개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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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대성정류소부근에 있는 렌터카를 불러

버스 정류소까지 편하게 이동합니다

산행후 다시 아스팔트길을 3Km정도 걷는다는 것은 고역이니까요

 

이렇게 오늘 아름다운 만추의 길을 걸었습니다

아마 다음주부터는 겨울채비를 한후 산행을 나서야겠지요

바람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