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가을의 끝자락에서...구봉산

풍뎅이 날다 2012. 11. 4. 21:47

 

 

 

11월의 첫주...가을의 끝자락에 서있는 시간입니다

지금쯤이면 내장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겠지요

요즘은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을 피하고 싶을뿐입니다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살려니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학입시... 취업... 등등

언제나 경쟁에 경쟁을 거듭해야 합니다

 

오늘은 한적할것만 같은 진안의 구봉산을 찾아갑니다

 

 

 

 

구봉산은 지난해 산행지로 정해졌는데 전날 폭설이 내려

취소한 적이 있는 곳입니다

진안 정천면의 구봉산 들머리에 11시 10분경에 도착합니다

기념촬영후 산의 들머리를 찾아 보니 양명교를 지나 산길로 접어드는 것으로 나와 있어

725번 지방도로에 보니 양명교가 있어 잠시 따라 걸었는데

산의 들머리가 아니여서 잠시 알바를 한후 주변을 둘러보니 패쇄된 도로에 보니

또다른 양명교가 있네요...ㅠㅠ

 

 

 

 

주차장에서 도로 옆으로 난 길로 10여m를 내려오면

들머리인 소로가 있습니다

오늘은 갑자기 내가 선두에서 인솔하니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주차장에서 구봉산정상까지는 약 3.6Km정도입니다

구봉산을 2.6Km 남겨둔 이 지점부터 1봉안부까지 긴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만추에 가을빛이 한층 포근합니다

 

 

 

 

산 능선을 걷다 왼쪽을 보니 구봉산정상이 우뚝합니다

 

 

 

 

산길은 1봉과 2봉사이로 연결되어 신경을 쓰지 않으면

1봉을 지나치기 쉽습니다

1봉을 갔다 다시 되돌아 와야 합니다

 

 

 

 

1봉에서 바라본 구봉산정상

 

 

 

 

진안의 산들...

 

 

 

 

1봉에서 바라본 정천면...

마을은 산들 사이로 군데군데 조성되어 있네요

 

 

 

 

1봉을 둘러보고 약 5분정도 되돌아 오면 2봉이 있습니다

각각의 봉우리마다 조망이 멋있습니다

 

 

 

 

1봉을 뒤로 두고...

 

 

 

 

2봉에서 바라본 정상...

 

 

 

2봉을 지나 5분정도면 3봉입니다

 

 

 

 

3봉을 지나 오밀조밀한 산길을 오르내리면...

 

 

 

 

5분후에 4봉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600m~700m의 봉우리가 나란히 있습니다

 

 

 

4봉에서 바라본 정상

 

 

 

 

만추의 가을산...

아직 미련으로 잎을 떨구지 못한 나무들이 처연해 보이는 산입니다

 

 

 

 

 

4봉에서 정상까지 1.1Km 정도 남았네요

하지만 이제부터 구봉산의 진면목이 나타납니다

여태 1,2,3,4봉은 서곡이였고 본 무대는 지금부터입니다

 

 

 

 

밧줄에 의지하여 떨어질때까지 떨어집니다

 

 

 

 

한참을 내려와 급한 오름길을 올라야 합니다

저 비탈에 밧줄에 의지해 5봉을 오르는 산객의 모습이 보이지요

 

 

 

 

굳게 문을 잠그고 있는 성벽처럼 강열하게 저항을 하는 5봉...

 

 

 

 

5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4봉...

뒤따라오는 산객의 모습이 까마득합니다

 

 

 

 

오른쪽 사면으로 아찔한 절벽...

 

 

 

 

그렇게 10분정도 오르면 5봉이 나타납니다

 

 

 

 

5봉에서 바라본 4봉

 

 

 

 

5봉에서 바라본 정상

 

 

 

 

점점 더 나아갈수록 길은 험해지고...

5봉에서 내려서는 내리막 

 

 

 

 

내려온 5봉을 바라보며...

 

 

 

가야할 6봉

 

 

 

 

5봉에서 10여분을 수고하면 6봉이 나옵니다

 

 

 

 

가야할 7봉...그리고 정상

 

 

 

 

구봉산 정상까지 이젠 600m...

하지만 이 600m는 여태 걸었던 산길보다 몇배는 더 힘이 들었습니다

 

 

 

 

 

계곡으로 조금 내려서면

 

 

 

 

 

다시 산사면으로 오르는 길이 나타납니다

 

 

 

 

 

6봉에서 내려서는 산객들...

 

 

 

 

 

7봉 안부에 베낭을 벗어두고 아쓸아쓸한 바윗길과

90도에 가까운 철계단을 지나 좁은 7봉에 도착합니다

정상부근이 좁아 빨리 인증샷을 하고 내려섭니다

 

 

 

 

 

7봉에서 바라보는 6봉

 

 

 

 

평화로운 마을...

 

 

 

 

햇살은 아쉬운 나무잎에 새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군데군데 철난간이 안전산행을 도와줍니다

 

 

 

 

7봉에서 8봉의거리가 여태 산봉우리와 달리 15분정도 걸어야 합니다

 

 

 

 

 

8봉의 전망대에서...

 

 

 

 

 

이젠 마지막 정상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여태 700m정도의 산을 걸었는데 정상은 1002m 여서

급하게 고도를 올려야 합니다

 

 

 

 

정상을 오르는 철계단

 

 

 

 

바위 중간쯤에서 흘러내리는 석간수

 

 

 

 

이 폭포가 고드름폭포라고 하네요

겨울이면 이 떨어지는 물이 얼어 장관을 이루겠습니다

 

 

 

 

협곡사이로 난 길이라 다른 곳보다 온도가 많이 낮습니다

여름이면 냉장고처럼 시원할것 같습니다

 

 

 

 

 

계곡사이로 난 철계단을 누가 세어 보고 알려줍니다

210계단이라고...ㅋㅋ

 

 

 

 

드디어 구봉산정상입니다

8봉에서 약 40여분을 올라 정상에 섭니다

 

 

 

 

 

구봉산에서 인증샷...

 

 

 

 

정상을 지나오면 여태 걸었던 1봉에서 8봉까지의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바라보이는 저 용담댐의 물이 대전시민의 식수라고 하네요

대전이 여기서 제법 먼곳인데...

 

 

 

 

흐르는 시간에 밀려 떨어지는 낙엽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낙엽은 그들이  삶속에 묻혀 지낼뿐

죽음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그때 그곳에서 모든 것을 맡기고

순간순간만 있을 뿐...

있는 그대로 살아 갑니다

 

 

 

 

 

시간의 의미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뿐입니다

 

 

 

 

 

그 죽음이 두려운 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삶은 순간순간 새롭게 발견되어져야 하는

자연처럼 늘 새로워야 합니다

 

 

 

 

삶을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하여

그 소멸을 두려워하기 때문일겁니다

 

 

 

 

그러나 삶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그 빛난 느낌입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도 저 빛나는 가을 했살처럼 잠시 빛나고 지날뿐이지요

 

 

 

 

 

그러니 그 한때를 최선으로 살아야지요...!

산을 걸으며 발견되는 모든것이 신비롭고 아름답기만 합니다

 

 

 

 

 

구봉산에서 내려서는 능선을 지나 바랑재에서

상양명주차장으로 내려섭니다

 

 

 

 

 

수북히 쌓인 낙엽으로 미끄러운 급한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밧줄에 의지해 내려가는 바랑골...

 

 

 

 

 

 

얼마나 내려왔을까... 군데 군데 단풍든 나무잎으로

산길이 훤해집니다

 

 

 

 

 

 

바랑재의 급한 비탈길을 1시간10분정도 걸어

하산을 완료합니다

 

 

 

 

 

 

내려서면서 바라본 구봉산

 

 

 

 

 

 

오른쪽에 1봉이고 2,3봉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등산후 처음으로 11월에 알탕을 즐깁니다...ㅎㄷㄷ

찬물에서 1분도 못견디고...

하지만 잠시의 알탕이지만 시원하고 개운합니다

 

 

 

 

 

당겨본 1,2,3,4봉

 

 

 

 

 

 

만추의 가을산...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돌아섭니다

 

 

 

 

 

 

3시50분에 산행을 종료합니다

약 4시간30분정도 걸었네요

산행거리가 8Km도 안될것 같았는데 예상외로 시간이 조금 걸렸네요

오밀조밀한 산능선이 멋진 구봉산이였습니다

어느 달력의 10월 풍경이 진안 구봉산이여서

정말 가보고 싶은곳이였는데...

정말 멋진곳입니다

 

이젠 단풍도 다 떨어지고 옷깃을 스미는 바람도 차가운 초겨울입니다

조용히 첫눈의 소식을 기다리며...

그 알싸한 찬바람을 추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