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안개속을 걷다...계룡산

풍뎅이 날다 2012. 10. 28. 16:06

 

오랫만에 가을비가 내립니다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가을비가 축축히 내립니다

오늘은 비를 각오한 산행이지만 막상 비가 내리니 갈등이 일어납니다

가지말까...@#$@^%&$#@&^*

 

 

 

 

 

하지만 간다고 약속한 산행이라...잠시의 갈등을 물리치고

약속한 장소로 나갑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몇몇분이 참석하지 않아 단촐한 산행이 될것 같습니다

 

 

 

 

버스는 박정자삼거리에 섭니다

장군봉으로 남매탑 관음봉으로 가는 A조는 이곳에서 내리고

동학사에서 출발하는 B조는 좀더 가야합니다

 

 

 

근데 특이하게도 지명이름이 사람이름처럼 박정자삼거리라 하네요...ㅋㅋ

검색을 해보니 사람이름이 아니고

조선조 말엽에 밀양박씨가 심은 느티나무중에서 쉬어가기 좋은

정자나무가 있어 붙혀진 지명이라 합니다

 

 

 

 

박정자삼거리를 지나와 들머리를 찾지 못해 10분 시간을 보내고

11시 30분경에 병사골들머리로 찾아듭니다

 

 

 

 

 

오전에 비가 내렸는데 12시 가까워지자 빗줄기가 약해지고

차츰 비가 거치기 시작합니다

천만다행입니다

비를 추적추적 맞으며 산길을 걷는 모습...처량할것 같습니다

 

 

장군봉을 오르려면 거친 암릉을 넘어야 합니다

멀리 박정자삼거리가 보입니다

 

 

 

 

비가 거쳐가자 산능선에는 안개가 피어 오릅니다

 

 

 

 

 

안개속에 언뜻 보이는 산세

 

 

 

 

암릉을 넘어 오면 부더러운 산세가 이어집니다

장군봉까지 500m정도 남았네요

 

 

 

 

안개가 밀려오는 산길

 

 

 

 

노랗고 빨간 단풍잎이 풍성하게 장식하는 산길...

비가 내린후라 공기가 청량합니다

 

 

 

40분정도 걸으니 장군봉에 도착합니다

오늘 걸을 6개의 봉우리중 첫번째 봉우리입니다

 

 

 

 

산정에는 안개만 가득합니다

 

 

 

 

낮은 곳에는 안개가 없지만 산정에는 짙은 안개뿐...

오늘은 조망이 없을것 같습니다

 

 

 

 

바람에 밀려나는 안개...

 

 

 

장군봉을 지나자 거친암릉이 나타납니다

비에 젖어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조심~~~

 

 

 

 

거친 암봉을 오르 내리길 여러번...

산길은 더욱 거칠어 지기만 합니다

 

 

 

국립공원이라고 하지만 안전시설은 열악합니다

특히 눈이나 비가 올때는 더욱 조심해야 할것같습니다

 

 

 

안개에 휩싸이는 산정...

비에 젖은 단풍잎은 더욱 불타오르듯 타오르는 산

 

 

 

 

안개구름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한동안 바라봅니다

 

 

 

 

카펫같은 산길

 

 

 

 

그 아름다운 길을 걷습니다

 

 

 

 

임금봉과 신선봉을 지나 고도를 낮추니

배재에 도착합니다

 

 

 

 

 

병사골들머리에서 배재까지 2시간 40분정도 걸렸네요

미끄러운 바윗길에 시간이 많이 소비했습니다

 

 

 

 

이곳 배재에서 남매탑까지 600m...

오늘 걷는 산길중에서 최고로 경치 좋은 산길입니다

아끼듯 천천히 걷습니다

 

 

 

 

맑고 청량한 가을 공기가 가득한 산길...

 

 

 

가을은 기다림의 계절...

나에게 한다발의 꽃을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내가 한다발의 꽃을 줄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이 가을 행복하리라

 

 

가을에는 혼자서는 쓸쓸하고 외로운 계절...

심연의 바닥까지 떨어져 자아를 되찾는 시간입니다

그리하여 더욱 더 성숙해지는 시간입니다

 

 

여름내내 태양의 정열을 받아

초목은 더욱더 풍성해지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모든것이 다 심각해 보이고

스치는 바람따라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또 가을은 우리를 깨끗하고 순수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여 나는 가을을 사랑합니다

이 화사한 가을빛을 사랑합니다

 

 

 

또한 가을은 혼자 있어도 멋이 있고

둘이 있어도 낭만이 있고...

여럿이 있어도 아름다운 추억이 흐릅니다

 

 

 

가을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계절...

파아란 가을하늘에 무엇인가를 그려넣고 싶고

저 빛나는 가을빛에 그리움이 묻어 납니다

 

 

 

 

1년중 이때처럼 마음이 풍성할때가 있을까요

빛나는 가을빛으로 나의 문도 열리고...

오늘은 가을이 바람으로 오는 날...

단풍이 그리움으로 오는 날...

 

 

온 산이 오색의 빛바다가 되어 흩어지는 길...

언제까지 이 풍경은 가슴에 각인되어 화석이 되어

오랫동안 기억될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단풍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남매탑에 도착합니다

 

 

 

남매탑에 대한 전설이 있군요

신라의 고승 상원스님은 계룡산에서 수도하던 중

사람의 뼈가 목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호랑이를 구해준다.

며칠 뒤 호랑이는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상주에 사는 처녀를 물어다 준다.

스님은 이 처녀를 잘 보살펴 주었는데, 처녀는 이에 감화를 받고 스님에게 연정을 느낀다.

그러나 수도에 정진하는 스님은 처녀의 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스님은 고심 끝에 남매의 연을 맺자는 제안을 했고, 처녀는 받아들인다.

그 후 둘은 지금 남매탑 자리에 청량암을 짓고 수도에 정진하다 함께 서방정토로 떠난다.

둘이 입적한 뒤에 제자들이 세운 부도가 지금의 남매탑이 되었다.

 

 

 

상원암에서 바라보는 가을풍경

안개구름은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고...

 

 

 

 

상원암전경

 

 

 

지금 계룡산의 단풍은 남매탑 부근이 절정인것 같습니다

화사한 단풍이 빛이 없는 그늘에서도 화사합니다

 

 

 

 

남매탑을 뒤로하고 삼불봉을 가기 위해

긴 돌계단을 오릅니다

 

 

 

 

7~8분 돌계단을 오르면 금잔디고개와 삼불봉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삼불봉까지 약 200m 정도

 

 

 

 

 

삼불봉에 도착

고도가 조금 높아지니 안개만 자욱...

 

 

 

정상에 지나는 사람들이 없어 잠시 기다렸다가

인증샷을 기록합니다

 

 

 

이제부터 자연성릉길로 접어 듭니다

관음봉까지 1.3Km

약 50분정도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네요

 

 

 

 

안개만 자욱한 자연성릉

 

 

 

 

삼불봉과 관음봉사이의 이정목

딱 중간 지점이군요

 

 

안개 묻혀지는 산길

 

 

 

자욱한 안개때문인지 오가는 산객들이 없습니다

오로지 나의 발자욱소리만 터벅터벅~

 

 

 

 

자연성릉...

마치 바위벽이 성벽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입니다

조망이 있어면 실감이 날텐데...

 

 

 

좌우로 안개만 가득하니 고도감이 전혀 없습니다

 

 

 

 

자연성릉

 

 

 

 

자연성릉

철난간 아래로는 아득한 절벽일텐데...

 

 

 

 

자연성릉

 

 

 

 

 

관음봉을 오르는 계단에 도착합니다

돌계단과 철계단을 겯습니다

맑은날이면 이곳에는 고도감이 엄청날것 같습니다

안개속에서도 밑을 보니 아무것도 안보이고 오직 자욱한 구름입니다

 

 

 

계룡산 관음봉

 

 

 

 

관음봉정상석

 

 

 

관음봉의 팔각쉼터

 

 

 

 

관음봉을 내려와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연천봉으로 향합니다

고도가 조금 낮아지니 단풍이 한창입니다

 

 

 

 

비에 젖은 나무들이 한층 깨긋해 보입니다

 

 

 

 

마치 갖 목욕을 한 소녀처럼

투명한 빛을 발하는 듯...

 

 

 

 

그 풍경아래서 단풍들은 울끗 불끗...

 

 

 

 

 

연천봉으로 오르는 삼거리...

앞선 산행대장의 메모가 있는데 읽어보니

연천봉에는 안개만 자욱 볼것이 없다고 적어 놓았네요...ㅋㅋ

그렇다면 망설임 없이 갑사로 바로 내려 섭니다

 

 

 

비록, 오늘의 삶이 힘겨울지라도

언제나 생각하면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

 

 

 

 

늘 사랑으로 반겨주는 사람들...

 

 

 

언제나 첫마음으로...

 

 

 

 

지나는 시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여름향기가 아쉬운 듯 물려서는 이 계절

 

 

 

 

가을빛 정겨운 이야기들이 이 숲에서

하나둘 피어 오릅니다

 

 

 

말없이 강물처럼 흐르는 인생길...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의 정을 나누며 의지가 되는

한결같은 사랑이여야 합니다

 

 

가을의 향기속으로 행복과 사랑의 어울림으로

언제나 첫마음을...

 

 

 

나는 그대들에게

그런 가을사랑이고 싶습니다

 

 

 

 

나는 그대들에게

그런 기쁜사랑이고 싶습니다

 

 

 

나의 가족들과 친척들...

친구들과 동료들 또 많은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이 빛나는 가을을 지나면서...

 

 

 

연천삼거리에서 갑사로 내려서는 급경사 하산길...

돌계단으로 끝없이 계속되던길을 내려왔습니다

이젠 갑사까지 1Km 정도 가면 됩니다

 

 

 

 

 

 

이젠 산길이 끝나고 아스팔트길...

 

 

 

 

정겨운 가을길...

갑사가는 길...

 

 

 

 

연천봉과 금잔디고개에서 내려오는 길이 서로 만나는 삼거리

 

 

 

 

갑사계곡의 가을풍경

 

 

 

 

계룡사·계룡갑사·갑사(岬寺)·갑사사(甲士寺)라고도 한다.

420년(백제 구이신왕 1) 고구려에서 온 승려 아도(阿道)가 창건하였다.
505년(무령왕 5) 천불전(千佛般)을 중창하고 556년(위덕왕 3) 혜명(惠明)이

천불전·보광명전·대광명전을 중건하였다.

 679년(문무왕 19) 의상(義湘)이 당우(堂宇) 1,000여 칸을 더 지어, 화엄도량(華嚴道場)으로 삼아

 신라 화엄십찰(十刹)의 하나가 되었고, 옛 이름인 계룡갑사를 갑사로 개칭하였다.

갑사에서 조금전에 산사음악회가 끝났는지

뒷정리로 경내가 어수선합니다

 

 

 

 

갑사의 종각루

 

 

 

 

갑사 풍경

 

 

 

 

이젠 하늘이 개이고 파란 가을빛이 상쾌합니다

 

 

 

 

갑사의 사천왕문을 지나고...

 

 

 

일주문으로 이어진 운치있는 길

 

 

 

 

갑사의 그 오랜 연륜만큼나 오래된 나무들...

그 유구한 세월이 이끼가 되어 켜켜이 쌓여있고

 

 

 

 

일주문을 지나니 이젠 속세의 바람이 붑니다

시끄러운 상가지역을 지나 산행을 끝냅니다

안개때문에 자연성릉의 절경은 못 보았지만 그 안개때문에

또다른 경치를 볼수 있었습니다

자연성릉의 경치는 도 다른날로 미루고

오늘의 정겨운 단풍길을 기억합니다

비에 씻기운 깨끗한 가을바람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