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들어 바쁜날이 계속되고 있어 블로그에 사진만 올려 놓고
컴터에 앉아 차분히 산행기를 적을 시간을 내기 힘드는 군요
몇주 지난 산행기를 정리하려다 보니
많은 시간이 흘러서 인가... 집중하여 정리하기가 힙듭니다
12월 17일... 벌써 12월의 중순입니다
30대에는 세월이 30Km
40대에는 세월이 40Km
50대에는 세월이 50Km라고 하더니
지나는 시간이 빠르기만 합니다
버스는 11시 20분경에 하늘재에 도착합니다
하늘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옛길이라고 합니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의 경계에 있는
하늘재는 옛부터 이곳을 차지하기위해 크고작은 전투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늘재에는 경북 문경읍에서 파견된 감시원이 입산을 통제합니다
입산을 위해 이리저리 전화를 하고 한바탕 옥신각신합니다
결론인즉, 충청도에서 관리하는 월악산국립공원에서는 입산을 허가하고
경북 문경에서는 불허하는 모양입니다
두 기관이 서로 통화를 하더니...
입산을 허용합니다
하늘재에서 포암산까지 급한 오름이 시작됩니다
초입에 있는 산성의 흔적...
이 땅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역사가 저 돌 하나 하나에 세겨져 있겠지요
하늘재에서 약 5분여 오르면 하늘샘이 나옵니다
백두대간길에서 만나는 옹달샘...
그 달디단 샘물은 지친 다리에 힘을주고
머나먼 그 길에 잠시 위안을 주는 샘물입니다
요즘의 산길같지 않은 길입니다
많은 등산인파로 인해 유명산의 산길은 뺀질 뺀질한데...
포암산으로 오르는 길은 거칠기까지 합니다
이길은
백두대간을 타는 산객들만 다니는 모양입니다
급한 오름을 오르는 길이라...
쉬는 시간이 걷는 시간 보다 많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겨울날씨인 삼한사온이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중에는 기온이 높다가 주말만 되면 강추위가 시작됩니다
오늘도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강추위입니다
산능선에서 바람을 맞으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는 될지 쉽습니다
겨울의 청량하고 맑은 바람이
깨끗한 조망을 선사합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기품있는 소나무...
소나무는 비로소 겨울에 그 가치를 빛내는 것 같습니다
잛은 능선에 섭니다
포암산까지 아직 1Km정도 남았습니다
고도를 높이니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올 겨울들어 처음 밟아보는 눈길입니다
눈길을 걷다가 거친 돌길을 걷다 보면
정상에 가까워집니다
등뒤로 내리는 햇살은 볼을 때리듯 지나는 바람을 이겨냅니다
조망이 터집니다
저기 기와지붕같은 주흘산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몇해전 저 주흘산을 지나갔는데...그땐 안개로 자욱하여
마치 뒷산을 걷는 느낌이였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면
조망이 좋은날 저 주흘산을 다시 오르고 싶습니다
포암산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
계단위에서 보는 조망...
끝내줍니다
굽이치는 산너울....
용트림하듯 힘이 느껴지는 산세들...
지금 월악의 한 귀퉁이에서 명산의 한 면모를 봅니다
소담한 포암산에 섭니다
높이는 962m이다.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상에 있으며 월악산국립공원의 가장 남쪽에 속한다.
옛날에는 이 산을 베바우산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반듯한 암벽이 키대로 늘어서 있어 거대한 베 조각을 이어 붙여놓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희고 우뚝 솟은 바위가 삼대 즉, 지릅같이 보여서 마골산이라고 불렸다는 기록도 전해오고 있다.
만수계곡에서 들어가면 쌍봉의 육산처럼 보이지만 문경시쪽에서 보면 암봉으로 보인다.
욕심을 내지 않는 시간...
12월입니다
바람결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털어내고
비에 젖고...
눈에 젖는...
가장 작은 욕심마져도 없는...
12월- 한 겨울속에 있습니다
바람결에는 칼날같은 날카로움이 묻어나고
만지는 모든것은 차디찬 거부의 몸짓...
하지만 저 묵묵한 나목을 보면
이 12월은 차라리 따듯함이 묻어 옵니다
우리들 저 나목처럼
욕심없이 견딜수 있을까...?
12월은 지나는 바람...
그리움이 얼마나 깊은지
귓가를 윙윙거리며 지나갑니다
나의 그리움도
저 바람속에 묻혀 12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온몸을 뒤척이며
서성거리던...그리움
차마 말은 못하고
돌아선 이별처럼...
12월은 깊어져 갑니다
그 불꽃같았던 그리움도 이젠...
그 깊고도 깊은 애증의 회환도 이젠...
퇴색되고 흩어져...
12월에 지나는 바람속에 묻혀져 지납니다
잊혀지지 않을것 같았던 사람도... 잊혀지고
용서되지 않을 사랑도... 용서되어지는
12월이 지납니다
그리고 ...
새로운 12월이 시작되겠지요
포암산에서 시작된 편안한 능선길을 걷다 보면
어느듯 만수봉이 가까워졌습니다
만수봉(983m)
높이는 983m로, 월악산의 주능선과 포암산의 연능 사이에서 솟은 암봉이다.
소백산맥과 함께 이어진 명산들을 바라볼 수 있는 관망대와 같은 산이다.
지도상에는 무명봉으로 남아 있으나, 만수교와 만수골 이름을 빌려 만수봉으로 통하고 있다.
만수봉에는 정상석이 없고
이정목에 정상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만수봉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영봉...
그 거친 암봉을 땡겨봅니다
우람한 근육들이 꿈틀거리며 힘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나온 편안한 길을 바라봅니다
만수봉에서 내려서는 북쪽길에는 눈이 얼어 미끄럽습니다
올 겨울들어 처음 아이젠을 사용합니다
만수교로 내려서는 끝없는 내리막 하산길....
오후의 빛나는 햇살에 색을 더하는 소나무
힘든 하산길이지만...
소나무와 월악이 선사하는 풍경과 부드러운 햇살을 즐기며
하산을 합니다
주상절리같은 작은 바위군...
아기자기한 풍경이 지루한 하산길에 활기를 주는 듯합니다
아름다운 추억의 편린처럼 흩어지는 오후의 햇살...
평화로운 시간이 지납니다
만수계곡에서 간단한 세안과 족탕을 하는데
그 차가움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간단히 씻고 소나무기름을 짜는 송유체취장을 지나면 곧 만수교입니다
만수교에 4시 30분경에 도착합니다
추운날이였습니다
월악의 한곳을 세찬고 차가운 바람을 안고 걸었습니다
그 능선에서 바라보는 주흘산....
그리고 근육질의 월악...
이제 막 시작되는 겨울의 세찬바람...
그 바람을 즐기듯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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