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2011년 11월 11일... 111111... 이렇게 1자가 6번이나 있는 날입니다
"베베로데이"라고 TV광고도 많이 니오고 1000년에 한번있는 날이라고 요란하던만...
나에겐 별 감흥이 없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게지요...ㅠㅠ
아이들 먹는 베베로과자 슬며시 몇개 집어 먹어봅니다
달력에는 이날이 농업인의 날이라고 합니다
11월 12일 토요일... 오랫만에 토요일에 비가 오지 않는
맑은날입니다
오늘은 해남에 있는 두륜산으로 갑니다
버스는 6시 30분에 해운대에서 출발하여
들머리 오소재에 11시 50분경에 도착합니다
오소재에서 30여분을 오르면 오심재에 도착합니다
오심재에서 보는 고계봉...
우리는 반대방향의 노승봉으로 갑니다
오심재에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합니다
가야할 노승봉을 배경으로...
바위에 관을 얹은 듯...
오밀조밀한 바위들에게 눈길을 주면서
쉬엄쉬엄 오릅니다
노승봉아래헬기장...
노승봉까지 200m 정도 가야합니다
하지만 산길의 200m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거리가 아닌거 아시지요
아마 직선거리로 거리를 잰것같습니다
실제로 걸어보면 2~3배의 거리입니다
헬기장...
햇살은 구름에 가리워져... 산행하기에 알맞는 날씨입니다
까다로운 암벽을 타고 올라야 합니다
그리고 좁은 구멍을 통과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곳입니다
선두에 진행한 팀은 이곳에서 제법 정체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기 산정상에 두륜산케이블카가 설치된 고계봉입니다
정상부분에 흐미하게 전망대가 보이시지요
햐~ 저기 산비탈쪽으로
사람이 비스듬히 누워 곤하게 자고 있는 듯합니다
돌베게를 베고...ㅋㅋㅋ
날씨는 그런데로 좋은데...
엷은 안개가 끼어 조망을 즐기기엔 조금 아쉽습니다
이 바위는 이름이 있을것 같은데...
강아지바위...?
좀 닮았나요
노승봉을 지나면 바로 쇠줄을 타고 내려서야합니다
산행하면서 간혹 느끼는 것인데...
저 쇠줄은 조금 위험한것같습니다
장갑낀 손으로 잡으면 너무 미끄럽고
꽉 움켜지기가 어렵고...등등
나만 그런가...
저 웅장한 암벽을 보십시요...
마치 난공불락의 성벽처럼 견고하고 위압감마져 주는 군요
정말 멋진 산세입니다
노승봉과 가련봉사이의 안부
300m 정도가면 가련봉이 있습니다
군데 군데 쇠고리로 안전 시설을 해 놓았네요
이 둥근 쇠고리의 기억은 올봄 동석산 산행에 많이 보았는데...
이곳 두륜산에도 많이 설치 해놓았군요
암벽을 넘고 넘어 가련봉에 도착합니다
사방으로 터진 조망이 멋진곳입니다
이 가을이 가고 나면
산길 한 모퉁이에서...
지나온 긴 길을 보게 되겠지요
시간은 자꾸만 흘러
내마음은 저 바람처럼 바쁘게 이리저리 스쳐가지만...
나는 낙엽지고 빈가지인 체로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처럼 허망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산길 한곳에 때늦게 피어오른 들꽃 한송이처럼
애닳게 가는 가을을 바라봅니다
가을이 가고
가을이 만들었던 아름다움도 가고
그 가을속에서 맞이하였던 많은 시간들은...
아무도 없는 빈 산자락에 하얗게 흔들리는 억새꽃처럼...
빛이 납니다
가련봉을 내려서면서 보는 두륜봉...
거친 암벽에 안전시설이 잘되어 있습니다
저기 저바위도 이름이 있겠지요
새바위...
한마리 새가 알을 픔고잇는 듯한 모습... 절묘합니다
하하~ 이바위는 외계인바위인것 같습니다
눈을 찡그리고 웃는 모습...
정말 기기묘묘합니다
이 가을...
거친 바람속에서도 붉고 붉은 열매를 매답니다
사광으로 흩어지는 햇살사이로 보는
두륜봉...
많은 산객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군요
가볍고도 가벼운 나무잎은
작은 바람에 무심한듯 떨어지고...
그 바람 사이로 가을이 자꾸만
가고 있습니다
사각거리는 풀잎에는 지난날의 초록의 꿈을
잊어버린지 오래...
그 마른 풀잎사이로 가을이 자꾸만
가고 있습니다
하늘 저편 한점 구름에도
지난 여름의 풍성함이 사라지고...
그 허황한 구름 사이로 가을이 자꾸만
가고 있습니다
이산 저산으로 날으는 산새들의 날개짓에는
분주함이 더해가고...
그 조급한 날개짓속에서 가을이 자꾸만
가고 있습니다
두륜산은 작은 산이지만...
봉우리 봉우리마다 옹골차고 앙팡집니다
그 속으로 걷는 재미 솔솔합니다
마침내 두륜산의 명물... 구름다리에 도착합니다
어찌보면 코끼리의 코의 모습입니다
자연석이 세월에 풍화되어 이렇게 만들어 졌습니다
지나온 산길을 돌아봅니다
노승봉~가련봉으로 이어진 암봉...
산길 곳곳에는 바위 진열장입니다
오밀조밀 펼쳐진 바위의 군상...
재미있습니다
두륜봉(703m)에 도착합니다
지나온 산세가 가히 절경입니다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
정말 멋진 곳입니다
두륜산을 지키는 신장같은 바위....
바위 하나 하나가 조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아쉬운 듯 정상을 내려섭니다
가파르고 미끄럽고 거친 너덜길을 한참을 내려오면
길이 순해집니다
정상에서 약 700m정도 내려왔습니다
진불암에 도착합니다
마당 한곳에 있는 은행나무가 크고 웅장하군요
가히 몇백년 된것같습니다
진불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산내암자이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1630년(인조 8) 극현(克玄)이 덕호(德浩)와 함께 중건하였고,
1693년(숙종 19) 이홍록(李弘錄)이 덕탄(德坦)과 더불어 중건하였으며,
1750년(영조 26) 온곡대사(溫谷大師)가 우일(宇一)과 함께 중수하였다.
그 뒤 1740년(영조 16)에 위일(位一)이, 1791년(정조 15)에 정능(定能)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흥사까지는 850m 정도 남았네요
대흥사를 큰절이라고 안내합니다
대흥사로 가는 편안한 길...
입동이 지난 늦가을이지만 등로에는 상록활엽수로 인하여
한 여름 숲속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대흥사 경내에 있는 표충사입니다
대흥사경내에 있는 나무에 겨우살이가 있습니다
겨우살이는 관절염,신경통등에 좋다고 합니다
표충사 [表忠祠]
표충사는 절에서는 흔하지 않은 유교형식의 사당으로,
서산대사(휴정)의 위국 충정을 기리고 그의 선풍이 대둔사에 뿌리내리게 한 은덕을 추모하여
제자들이 1669년에 건립한 사당이다.
이곳은 부처의 삼보 도량 가운데 하나인 승보를 존중하고 받드는 불가의 가르침이 구체적으로
구현된 공간이며,
유가 형식을 따라 사당을 꾸며 매년 제례와 추모 행사를 받들고 오고 있다.
초의선사 동상입니다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는 조선 후기의 대선사로서 우리나라 다도를 정립한 분이다.
그래서 '다성(茶聖)'이라 부른다.
다산 정약용(1762∼1836), 소치 허련(1809∼1892),
그리고 평생의 친구되는 추사 김정희(1786∼1856) 등과 폭넓은 교유를 가졌는데,
다산은 <동다기(東茶記)>를 쓰고 초의는 <동다송(東茶頌)>을 지으며 우리 토산차를 예찬하였다.
초의선사의 사상은 선(禪)사상과 다선일미(茶禪一味)사상으로 집약되는데
특히, 그의 다선일미 사상은 차를 마시되 법희선열(法喜禪悅)을 맛본다는 것이다.
즉, 차(茶) 안에 부처님의 진리[法]와 명상[禪]의 기쁨이 다 녹아있다는 것이다.
명성이 널리 알려지자 대흥사의 동쪽 계곡으로 들어가 '일지암(一枝庵)'을 짓고
40여년 동안 홀로 지관(止觀)에 전념하면서 불이선(不二禪)의 오묘한 진리를 찾아 정진하였으며,
다선삼매(茶禪三昧)에 들기도 하였다.
대흥사에서 보는 두륜산 정경...
대흥사에서 두륜산을 보면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던데
어는 곳에서 보아야 하는지...
저는 아무리 봐도 못찾겠던데...
아무튼 그런 모습이 있다고 합니다
가을날 마주하는 풍경들 중에
시들고 말라버린 나무잎들...
하얗게 퇴색되어 말라버린 풀포기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저 처럼 윤기없이 말라가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내리는 비에 젖고
새벽이슬에 젖고
스산한 가을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
우리 인생을 닮았습니다
거대한 두나무의 뿌리가 부둥켜 안은 듯
서로 합쳐져있습니다
연리근이라 하네요
연리근의 설명문...
한번 읽어 보시지요
오늘 등불 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 속 깊은 사랑변치 않도록...
꺼지지 않는 등불 하나
참 고은 등불 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대흥사의 부도탑...
이렇게 대흥사를 주마간등으로 구경하고 일주문을 나섭니다
대흥사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頭輪山)에 있는 절.
‘대둔사(大芚寺)’라고도 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이다.
대흥사는 426년 신라의 정관존자(淨觀尊者)가 창건하여 만일암이라 하였다
임진왜란 이전에는 대규모 사찰의 면모를 갖추지 못하였다.이 절이 크게 중창된 것은 서산대사(西山大師)가 대흥사를 ‘삼재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요,
만세토록 파괴됨이 없는 곳이며, 종통의 소귀처(三災不入之處 萬歲不毁之處 宗統所歸之處)’라고 보고
자신의 의발(衣鉢)을 대둔산에 전할 것을 부촉(咐囑)한 임진왜란 뒤의 일이다.
1607년(선조 40) 해남의 외딴 곳에 의발을 전한 서산대사의 배려에 의해서
이 절은 배불(排佛)의 강압 속에서도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선교양종(禪敎兩宗)의 대도량으로
면모를 일신하게 되었다.
대흥사를 지나 조금 더가면 유명한 유선관이 나옵니다
지난 겨울에 KBS예능 "1박2일"에 나와서 전국적으로 더 유명세를 타는 것 같습니다
그땐 이곳 유선관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가운데
1박2일 멤버들이 촬영한 것으로 기억나는데...
유선관은 400년이 된 한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한옥여관이라 합니다
최근의 1박2일 말고도
"장군의 아들" "서편제"등 여러 영화의 촬영 장소라고 합니다
마당 한가운데 있는 굴뚝이 인상적입니다
그 주위로 투박한 조경이 자연스럽습니다
이곳 유선관에서 하루밤을 자며 이곳의 정취를 더 느낄수 있는 날이 올까요
언제 한번 만들어 봐야 겠네요
유선관을 나오면 오붓한 길이 이어집니다
이길 왼쪽 숲속으로 오솔길이 있는데
그 오솔길로 걸으면 훨씬 운치가 있을것 같습니다
편백나무가 울창한 길을 지나기도 하며...
입구의 상가 지역을 지나면
대흥사에서 이어진 길이 끝납니다
남도의 산들이 다 그렇지만 이곳 두륜산도 낮지만
걷는 재미가 솔솔한 산입니다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산행이였습니다
그리고 유서 깊은 대흥사, 유선관등을 둘러보는 관광까지...
언제 다시 한번 찾아봐도 좋을 것같은 정겨움이 있는 산입니다
맑은 날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 서해바다의 조망을
기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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