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들어 연속4주째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입니다
11월 5일 합천의 남산재일봉으로 가는 날이지만 일기관계로 취소하고
오랫만에 토요일에 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비가 오기는 커녕 햇살이 쏟어져 내립니다
허허~ 기상청의 일기예보... 한번 웃고 말지요
다음날 일요일... 일기예보에는 오전만 잠깐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날씨가 개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종일 비가내리고... 안개 자욱한 날씨였습니다
해운대에서 8시10분에 울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남창에 내려(9시)
남창에서 대운산(상댸)으로 가는 버스를 9시 10분에 타고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교각밑에 9시 30분에 내립니다
교각밑에서 비를 피해 장비를 갖추고
터벅터벅 산길로 들어 갑니다
운화리산성터가 있는 곳으로 가다가 굴바위쪽으로 가야 합니다
운화리성터는
2000년 11월 9일 울산광역시문화재자료 제14호로 지정되었다.
대운산 동쪽 지맥의 한 봉우리(270m)와 그 아래의 능선과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규모는 길이 약 1㎞, 높이 100∼220㎝ 정도이며, 성 내부면적은 약 6,000평 정도이다.
경사가 급한 서북쪽은 훼손이 심하고 완만한 남동쪽은 돌이 많이 남아 있다.
온양 일대와 서생포 입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임을 알 수 있다.
운화리성터는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네이버 검색사진으로 참조합니다
1시간정도 꾸준히 오르면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암봉에 도착합니다
이 암봉바위 아래에 굴바위가 있습니다
안개가 많이 끼고 혼자 걷는 길이라...후덜덜~무섬증이 ...
굴바위를 생략하고 바로 암봉으로 오릅니다
이 곳 암봉에서 보는 조망이 끝내주는데...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고... 간혹 쓰산한 바람소리에 놀라기도 합니다
바람없는 곳에 앉아 따뜻한 커피한잔을 즐깁니다
대운산2봉까지는 1.3Km,
대운산 정상까지는 약 4Km정도입니다
암봉에서 약 10여분 가면 대운산1봉을 만날수있습니다
대운산 1봉을 대운산 굴봉이라 하고
2봉을 대운산 학봉이라 하고
정상을 내봉이라 합니다
인적없는 등로...
비가 촉촉히 내리는 산길에...
반갑게 맞이하는 노랗게 단풍든 잎사귀...
대운산 2봉에 도착합니다
2봉에 도착하니 몇몇산객들이 있습니다
동창모임의 산행이 있는 모양입니다...
지나는 길손에게 막걸리 한잔 건합니다
감사히 잘 마시고... 인사를 나누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정상까지 1.7Km입니다
이정표에는 1.1Km라고 되어 있는데... 누가 7자를 끍어 1로 만들어 놨습니다
이런 귀중한 숫자를 고쳐놓는 심보...얄굿습니다
인생이란
늦가을 떨어지는 낙엽이 길가에
한가득 쌓이는 것처럼
지나간 시간이 수북히 쌓이는 일겁니다
길가에 묵묵히 서있는 나무들처럼
지나는 바람...
쏟아지는 빗물을 그대로 받아드리는 일입니다
자욱한 저 안개처럼
한치 앞도 보지 못하고 쓰러질듯 견디어 온
발자국일 것입니다
또한 인생이란
아무도 없는 쓸쓸한 길을 무심히 걷는 일입니다
그 침묵의 오솔길에서...
길을 걷는 한사람을 바라보는 일...
그것이 인생입니다
안개가 자욱한 길...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걸으면...
간혹 무섬증이 일어납니다... 후덜덜~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지곤 합니다
2봉에서 정상가는 이곳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지요
해마다 5월초에 철쭉꽃이 터널을 이루는 곳...
내년 5월에 한번 예약해둡니다...
몇해전부터 2봉에서 정상에 이르는 산길에 나무테크로
정비하였는데..
너무 많이 설치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정상석이 있는 곳에도 온통 나무테크입니다
자연과 적절히 어울리는 인공미...
이게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마침 정상에 산객 한분이 있어 인증을 남겨봅니다
2봉 주변에 5~6명...
정상으로 오는 길에서 2명...
정상에서 1명...
여태 만났던 사람들입니다
비와 안개로 산은 텅비어 있습니다
장안사로 가는 길...
분재처럼 멋지게 생긴 소나무가 있는 이곳은
서창쪽의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안개비속에 묵묵히 있는 소나무를 카메라에 담고는
그냥 통과합니다
대운산에서 불광산능선을 약 10여분 오르면
시명산, 불광산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시명산까지 약 5분여 걸리지만 오늘은 조망이 없어
통과합니다
불광산정상...
주위의 나무들로 평소에도 조망이 없는 곳입니다
장안사로 가는 길...
간혹 보이는 단풍...
비는 오락가락하지만 고도가 조금 낮아지니
안개는 없고 풍경이 정물처럼 깨끗합니다
박치골로가는 길...
장안사는 아직 1시간여를 더 가야합니다
어지러운 나무뿌리들...
내 뿌리는 어디고 ... @#!%^#@$%
서로 다툼이 일어날듯 합니다
만보농장쪽으로 가면 대운산을 크게 한바퀴 도는 산길입니다
나는 장안사로...휭~갑니다
이젠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을비로 풍경이 단정히 내려앉은 길...
아름다운길입니다
불타는 듯한 단풍...
빗물에 씻기여 더 깨끗해 보입니다
장안사입구에서 바라보는 바위봉(324m)
단풍이 울긋불긋... 한창입니다
장안사(長安寺)
불광산(659m) 자락에 있는 고찰로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이다.
673년(신라 문무왕 13)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쌍계사라 부르다가 809년 장안사로 고쳐 불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모두 불에 탄 것을 1631년(인조 8) 의월대사가 중창하고,
1638년(인조 16) 태의대사가 중건하였다.
1654년(효종 5) 원정·학능·충묵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1948년에는 각현이 대웅전과 부속 건물을 중수했으며
1987년 종각을 세우고 요사를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경내에 대웅전(부산기념물 37)·명부전·응진전·산신각과 석가의 진신사리 7과를 모신 3층석탑이 있다.
입구에는 5기의 부도가 있고 법당 앞에는 가지들이 엉켜 올라가는 모습을 한 높이 2.5m의
단풍나무가 서 있다.
장안사 경내에 있는 저 단풍나무가 물들면 예쁜데...
아직 조금더 있어야 겠네요
장안사에는 척판암과 백련암의 암자가 2곳 있습니다
척판암
673년(문무왕 13) 원효(元曉)가 창건하여 담운사(談雲寺)라 하였다.
원효는 당나라 태화사(泰和寺)에서 공부하는 1,000명의 승려가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운명에 놓인 것을 알고,
‘曉擲板而救衆(효척판이구중)’이라고 쓴 큰 판자를 하늘로 날려보내어 그 절 상공에 뜨게 하였는데,
이것을 보고 놀란 대중이 일제히 법당에서 나와 쳐다보는 순간에 뒷산이 무너져서 절이 매몰되었다.
이에 1,000명의 승려들이 우리나라로 원효를 찾아와서 가르침을 받고 모두 도를 깨쳤다고 한다.
이 때의 이적을 기리기 위해 절 이름을 척판암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그 뒤 이 절은 원효의 이적지로 중요시되어 많은 참선수행 승려들이 머물렀다.
오늘 산행이 대운산을 크게 도는 길이라 척판암쪽으로 가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조망이 좋은날 다시 한번 날짜를 잡아야 겠습니다
오후 3시경에 장안사를 둘러보고 나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약 20여분을 걸어 나와야 합니다
비내리는 가을...
모든것이 다 저 마다의 시간속으로 가는 계절...
오늘은 촉촉한 가을비가 풍경을 더 합니다
버스 정류소에 막 도착하니 버스가 방금 떠나버리고...ㅠㅠ
다음 버스가 올때까지 혼자 하산주를 두고...
가을비에게 한잔...
떨어지는 낙엽에게 한잔...
지나는 시간에게 한잔...
그렇게 한잔씩 돌리다 보니 버스가 도착합니다
버스에 몸을 앉히니 오늘 하루가 주마등처럼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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