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설악산의 무박산행때도 날씨가 좋지않아
조망이 없었는데
2011년 10월 22일...
오늘의 산행도 비예보가 있습니다
일기예보에는 오후부터 비가 그친다고 해서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산으로 들어가지만...
비는 산행이 끝날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버스는 청량산주차장에 10시 30분경에 도착하여
간단한 기념촬영후 들머리인 입석까지 약 20여분 걸어갑니다
오늘 산행은 입석-경일봉-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하늘다리-
청량사-입석으로 원점회귀산행입니다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
내리는 기을비에 깨끗하고 밝게 빛납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로 인하여...
새롭게 아담한 폭포가 생겨납니다
들머리... 입석입니다
입석 뒤로 보이는 바위는 밀성대입니다
입석에 있는 권성구의 시비
청량산을 금강산에 비교하여
작은 금강이라고 이름한다 합니다
이정목
우리는 응진전, 자소봉으로 향합니다
응진전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수려한 곳이라고 합니다
청량사가 내청량이라면
응진전은 외청량이라고 소개하는군요
응진전에서 보는 비에 씻기운 청량의 산세
그 산여울에 커턴을 드리운듯...
옅은 안개가 흩어졌다... 모였다...
바람따라 흐릅니다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는 연화봉...
안개속에서도 빛나는 단풍...
아름다운길은 산행내내 계속됩니다
어풍대에서 바라보는 청량사전경
마치 연꽃속에 소중하게 자리잡은듯...
그 평화로움이 멀리까지 전해오는 듯합니다
가을비에 촉촉히 젖어있는 청량산길...
모든 이야기는 이 길위에서 시작되는듯합니다
우리의 아픈과거...
일제의 수탈이였나요...
아니면 인간의 욕심이였나요...
그래도 그 아픈 상처를 안고 소나무는 긴나긴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가파른길을 힘들게 오르면...
마침내 나타나는 정상
경일봉(750m)입니다
촉촉히 내리는 빗속에서
단풍빛은 더 짙어져갑니다
이 청량산의 산정에는 노란색의 단풍이 유달리 많은 것 같습니다
온통 노란빛으로 청량의 등로를 장식합니다
이 보다 더 화려한 단풍색을 본적이 없습니다
노란빛과 붉은빛이 섞여있는 단풍...
화려함의 극치를 이룹니다
비를 맞으며 걷는 길...
가을의 모든 것은 안으로만 향하는 시간입니다
형형색색으로 타들어가는 단풍...
가슴은 먹먹함에 숨이 막힙니다
자소봉 오름길에 있는 이정목
청량산의 정상인 장인봉까지 1.6km정도의 거리입니다
자소봉을 오르는 철계단
경사가 급하고 빗물에 젖어 미끄럽기까지 합니다
자소봉에 올라 내려다 보는 청량산색...
가을은 이곳 청량산에서 지금 최고의 절정을 넘기고 있는 듯합니다
자소봉(840m)에 섭니다
정상에 전망망원경이 설치 된것을 보니
청량산의 최고 조망처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내리고 옅은 안개가 있어 조망을 즐기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자소봉에 있는 바위...
가파르고 좁은 바위라 오르지 못하는 곳입니다
검은 나무와 노란 단풍...
비가 내리면 더욱 대비되는 풍경이지요
비스듬히 서 있는 탁필봉...
탁필봉정상에는 오르지 못하고 아래에 정상석이 있습니다
탁필봉(820m)
해발고도가 오르지 못하는 바위정상일까요...
아니면 정상석이 있는 곳일까요...
비를 맞고 걷는 길이라...
사진촬영하기가 영 불편합니다
렌즈에는 빗방울이...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다 꺼냈다
분주합니다
연석봉에서 보는 오늘 최고의 조망...
옅은 안개에 쌓여 있는 탁필봉과 자소봉의 풍경은 어느 훌륭한 조망보다도
뛰어난 최고의 조망인듯합니다
선경...
선계의 어느 한곳에서 바라보는 신선들의 세계...
나는 오늘 그 자리에서
선경을 바라봅니다
연석봉(846.2m)
좁은 산정에는 많은 사람들이 붂적입니다
오색으로 물드는 청량산자락...
마치 커턴을 드리운듯...
신비감은 극을 더합니다
가을비...
님 그리워 우는 눈물입니까
바람결에 묻어 오는 냉기에
몸은 움추려들지만...
가을산의 가을단풍은
가을빗속에서도 타오릅니다
하늘다리에 도착합니다
하늘다리는 선학봉과 자란봉을 잇는 해발 800m에
설치된 다리입니다
길이가 90m 이고, 70m 공중에 걸려있는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량입니다
몇해전에 청량산을 등산할때는 없었는데...
그땐 지금의 다리아래 협곡을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끙끙거리며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2008년 5월에 이 하늘다리가 완공되었다네요
다리위에 서면...
협곡으로 지나는 바람... 장난이 아닙니다
그 바람소리는 마치 귀신의 울음소리처럼 날카롭기가...
소름이 돕습니다
떨어진 낙엽이...
수북히 쌓이는 곳
절벽협곡으로 불어오는 바람...가을이 깊어져 갑니다
가을빛이 머무는 길...
2011년 10월의 가을은 이 길위에서 흩어집니다
이제 청량산의 정상... 장인봉까지 300m를 오르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장인봉(870m)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정상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드리워져
사위의 조망은 없습니다
오색의 가을빛 따라 걸었던 사람들...
가을비에 더욱 생기가 돋우며 활짝피어 나는 단풍...
그리고 기기묘묘하게 바위와 어울리는 청량산
그 단풍속으로 흐르는 청량산의 노래...
이 화려한 산색을 어느해 또 다시 볼련지...
이 화려한 시간은 지나는 산객의 등뒤로 흐릅니다
하늘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
오색의 단풍... 맞지요
빗속이지만
뛰어난 절경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하늘다리를 지납니다
작지만 강한 산...청량산
그 이름값을 합니다
흐르는 세월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걸어온 길...
아직도 낙엽지는 가을이면
쓸쓸함이 온몸을 휘 감습니다
저 낙엽은
지난 여름의 푸르름이 지쳐 단풍되어
떨어집니다
그리고 나의 깊고 깊은 상념이 지쳐
비로소 낙엽이되어 떨어집니다
내 아쉬운 청춘에
그 빛나던 연서들이 퇴색되어
비로소 떨어집니다
하여 떨어진 그 낙엽위에 다시금
새하얀 씨앗하나 남겨 둡니다
그 어느날...
그 씨앗이 회생할때
낙엽지는 이 가을날의 회상이 기억되겠지요
하늘다리를 왕복하고...
청량사로 향합니다
청량사로 가는 길...
비내리는 오후...
평화로운 청량사
빗물에 씻기운... 맑은 공기...
청량한 바람이 가득한 곳...
청량사입니다
풍성한 가을색으로 꽉찬...청량사
청량사~거대하고, 빽빽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열두 봉우리가 나그네의 눈길을 잡는다.
그 연화봉 기슭 한 가운데 연꽃처럼 둘러쳐진 꽃술 자리에 자리 잡은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1351-1426)에 의해 중창된 천년 고찰이다.
창건당시 승당등 33개의 부속건물을 갖추었던 대사찰로 봉우리마다 자리잡은 암자 에서는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청량산을 가득메웠다고 한다.
청량사의 법당인 유리보전은 창건연대가 오래되고 짜임새 있는 건축물로 인하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었다.
청량산의 최고봉인 의상봉은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께서 입산수도 한곳이라 의상봉
이라 불리며, 이곳을 비롯해 보살봉, 연화봉, 축융봉 등 12개의 암봉이 있고 어풍대,
밀성대, 풍혈대, 학소대 금강대 등 12개의 대와 8개의 굴과 4개의 약수터가 있다.
청량사에 펼쳐지는 산사음악회는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청량사5층석탑
이제 막 가을빛을 내는 소국...
그 향기로움이 청량사에 가득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흩어져 버립니다
이 가을을 빛내던... 단풍들처럼....
청량사를 막 지나면...산꾼의 집이 나옵니다
달마도의 명장 이대실선생이 있는 산꾼의 집...
9가지의 약초로 만든 구정차를 지나는 길손들에게
한잔씩 마실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 잠깐 둘러보고 하산을 서두럽니다
오전에 올랐던 입석에 16:00에 도착합니다
그럼 약 4시간 20여분 걸었네요... 버스가 있는 주차장까지 20여분을
더 가야야합니다
빗속을 걸었서 바지가 흙탕물로 엉망이 되어 화장실로가서
바지를 다시 빨아입고 땀을 씻고 갑니다
.........
가을이 많이 깊어졌습니다
이번 비로 인하여 중부지방의 단풍이 많이 떨어졌을겁니다
이 가을...
단풍으로 물든 산하를 찾아...
알싸하게 산정으로 흐르는 바람따라...
그 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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