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설악산

풍뎅이 날다 2011. 10. 17. 19:44

 

10월 14일 (금)... 저녁에 퇴근하여 집에오니 7시30분

오늘 설악산으로 가는 버스가 해운대역앞에 8시30분에 있어 퇴근하자마자

바쁘게 베낭페킹을 하여 출발합니다

 

 

 

 

 

오랫만에 무박산행을 떠납니다

9월말경에 설악산으로 갈 예정이였으나 미루고 미루어 오늘 출발합니다

보통 저녁 10시경에 출발하면 새벽 3~4시에 들머리에 드는데

우리는 1시간을 댕겨 9시에 교대에서 출발합니다

1시간 빨리 도착하면 산길에서 정체가 좀 덜하겠지요

 

 

 

한계령에 새벽 3시경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시락국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3시 20분경에 산으로 들어갑니다

이른 새벽이지만 많은 버스와 승용차...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인파...

여기저기에서 호각소리... 서로 부르는 소리...

완전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한계령입니다

 

 

 

 

입구부터 정체입니다

한발걷고... 한참을 쉬고... 가다 서다... 도무지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뒤에 들어보니 앞이 잘보이지 않은 사람이 일행과 함께 새벽산행을 나섰나봅니다

자욱한 안개와 거친 산길... 그리고 흐미한 불빛...

정상인도 힘들어하는 길인데...

언제 이 먼길을 갈지 처음부터 갑갑합니다

자욱한 새벽안개로 길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아마 이정목까지 약 3시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등로는 편안한 길이 이어지다

거친 너덜길이 반복되는 힘든 산길입니다

지난 여름에 많은 폭우로 인하여 산길이 많이 망가져서

새롭게 조성한 길이라 매우 거친 산길이였습니다

 

 

 

 

날은 밝았지만 자욱한 안개가 모든것을 묻어버린 산길...

간혹 안개가 걷히고 흐미한 산세들...

그리고 설악에서 숨쉬고 살아가는 나무들...

 

 

 

 

 

 

오늘 산행의 일정을 공룡능선을 넘어 비선대로 하산하는 것으로 했는데

예상외의 정체로 일정대로 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개가 자욱히 내려 앉은 공룡능선은 의미가 없을것 같아

천불동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조정합니다

 

 

 

설악의 서북능선의 개선문입니다

이제 곧 끝청이 나타나겠지요

 

 

 

 

우와~ 설악의 서북능선의 거친 산길을 맨발로 걸어갑니다

그기다 반바지로... ㄷㄷㄷ

능선에 서니 추워서 옷을 더 입기도 했는데...

한계령의 들머리는 영상 10도 정도 되었지만

이곳 능선에는 아마 영상 2~3도는 될듯 싶었는데...

 

 

 

 

하하~ 저도 설악의 서북능선을 통과하는 인증샷을 남깁니다

저 굽어져있는 나무도 세월이 가면 없어지겠지요

몇해전까지 꿋꿋히 있던 마등령의 독수리상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듯이...

서북능선의 이 개선문나무... 오래오래 이 길을 지켜 주었으면 합니다

 

 

 

끝청에 도착합니다

이 능선에 서면 설악의 화려한 조망으로 멋진 곳이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끝청을 지나가면...

만나는 신장같은 고사목이 환영합니다

 

 

 

 

 

 

이젠 중청대피소에 거의 다 왔습니다

대피소가기전의 삼거리에서 아침을 먹으며

쉬어갑니다

몇일전부터 열이나고 기침이나더니 오늘 새벽산행때문인지

열이나고 기침이 나옵니다 ㅠㅠㅠ

아직 갈길이 먼데...

 

 

 

 

 

추위때문에 오랫동안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합니다

소청을 지나 급히 희운각산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소청에서 바라보는 용아능선... 공룡능선...

멋진 곳인데 오늘은 안개때문에 그냥 지납니다

 

 

 

 

 

희운각으로 내려서니...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습니다

 

 

 

 

 

첨봉같은 산봉우리...

아~ 설악입니다

 

 

 

간혹 나타나는 푸른하늘...

 

 

 

설악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안개속에서

나타납니다

 

 

 

공룡능선입니다

신선대...

그리고 중앙으로 흐미하게 보이는 범봉...

 

 

 

 

희운각으로 내려서는 길의 조망처에서

막 안개속에서 깨어나는 설악의 숨소리를 들어봅니다

 

 

 

설악을 지나는 바람에...

어느듯 나목은 야위여져 갑니다

그 나목뒤로 흐르는 화채능선이 그립습니다

 

 

 

 

 

 

그 그리움으로 목이 더 길어지는 것 같지요

 

 

 

 

암봉사이로 까마득하게 나타납니다

희운각대피소입니다

 

 

 

 

공룡능선

1275봉...나한봉...

설악은 화려한 여인의 자태...

아름답습니다

 

 

 

 

희운각산장....

 

 

 

 

공룡의 날카로운 꼬리...

신선대의 갈날같은 첨봉입니다

 

 

 

 

 

붉은 열매... 마가목열매입니다

식물중에서 최고는 인삼

나무중에서 최고는 마가목

마가목은 열매와 나무가 약재로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 설악에서는 손대면 안됩니다

체취금지...벌금형

 

 

 

 

 

 

 

 

 

희운각에 도착하여 편안하게 일행을 기다리며

쉬어 갑니다

숲속에는 산객들로 넘쳐나고

특히 여자화장실에는 길게 줄을 서고...

장터 같습니다

 

 

 

 

 

 

신선대의 첨봉

 

 

 

 

밑에서 바라보는 공룡

 

 

 

 

 

단풍은 이곳 산정을 지나갔나봅니다

군데군데 마지막 단풍이 산객의 눈길을 빼았습니다

 

 

 

 

가야동계곡의 상부

 

 

 

 

 

무너미고개에 도착합니다

공룡을 만나는 일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리는 소공원으로 향합니다

 

 

 

 

 

무너미고개 부근에는 단풍이 많이 없고

산객들의 울긋불긋한 옷이 길을 장식합니다

 

 

 

 

간혹있는 붉은 단풍....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천불동으로 향합니다

 

 

 

 

몇해전의 10월 중순경에는 단풍이 화사하게

이 길을 장식한것으로 기억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단풍이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인파로 하산길도 가다 서다

정체가 심합니다

 

 

 

 

나무잎을 다 털어내고...

이젠 긴 겨울을 준비하는 나목

 

 

 

 

 

이 가을 마지막 불꽃처럼...

타오르는 단풍

그 길로 걸어갑니다

 

 

 

 

 

 

이 야 ~ 명불허전...

설악 천불동의 진면목입니다

 

 

 

화사한 단풍속에 깊어가는 가을...

폭포... 그리고 하얀 바위...

그리고 부서지는 햇살

 

 

 

 

 

우리는 천불동의 깊은 계곡을 지납니다

 

 

 

 

가을이 깊어져 가는 천불동

 

 

 

 

 

천당폭포에 도착합니다

가을 가뭄으로 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모두들 철계단 난간에 서서

풍경을 사진에 담고...

눈에 담고...

가슴에 담아 갑니다

 

 

 

 

 

 

아! 멋진 공간속을 통과합니다

계곡으로 흐르는 바람...

형형색색의 꽃바람

 

 

 

 

 

앙폭포의 상류

햐~ 저 비취빛의 물색...

누가 지나면서 물감을 풀어놓았나요

 

 

 

양폭포의 비취빛 물위에

가을이 내려 앉았습니다

 

 

 

나무들은 압니다

이 바람이 지나면 인고의 시간...

겨울이 온다는 것을...

 

 

 

 

그 순간...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

 

 

 

단풍으로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가장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화광반조...

이 가을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타오릅니다

 

 

 

 

나무잎...

오로지 자신의 삶의 이유였었고

나무의 전부였다는 것을...

 

 

 

 

버리는 일...

그 아쉬움을 버리는 결심을 하는 순간

나무는  최고의 시간을 맞이합니다

 

 

 

 

 

그 화려한 잎의 군무...

우리도 따라 화려한 시간이 깃듭니다

 

 

 

 

이 가을...

한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합니다

 

 

 

언제나 시퍼런 가슴을 가지고

자신의 것을 내어 놓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행합니다

 

 

 

나도 저 타오르는 단풍처럼

온몸으로 타오르고 싶을 뿐입니다

 

 

 

 

 

우리의 사랑도 그와 같아서

울긋불긋하게 피어오르는 단풍처럼

타오르고 싶을 뿐입니다

 

 

 

설악의 단풍은 더 이상 감춰둘수가 없어

이렇게 피어나는가 봅니다

 

 

천불동의 단풍은 더 이상 혼자 간직할수가 없어

우리들을 향해 저 고운 빛깔을 내리나 봅니다

 

 

 

 

이 게곡의 단풍은 길가는 길손...

그들을 위해 가을햇살처럼 활짝 웃는가 봅니다

 

 

 

 

 

바위절벽에서 피어 나는 저 단풍...

캬~ 예술입니다

 

 

 

그리고 폭발하듯 피어나는 단풍...

 

 

 

 

우리는 이 화사한 선경속으로 걸었습니다

설악의 천불동계곡은 우리나라의 최고의 계곡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단풍은 때론 하늘의 별이되기도 하였고요

 

 

 

 

내 가슴속에 별이 되기도 하였고요

 

 

 

 

그리고 저 비취의 물속에서

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단풍놀이에...

바위가 이루어낸 절경에 취해 걷다 보니

어느새 귀면암에 도착합니다

 

 

 

 

고도가 낮아 지니 단풍이 더욱 풍성하게

길을 장식합니다

 

 

 

2011년 10월 중순의 설악 천불동 단풍은

비선대가 절정인것 같습니다

 

 

 

 

 

깊어져 가는 가을...

 

 

 

 

 

그 아름다운 길을 갑니다

 

 

 

 

비선대의 웅장한 바위와 풍성한 단풍

그곳으로 화사한 가을바람이 불어옵니다

 

 

 

 

벌써 다 내려왔네요

다 내려오니 다시 설악의 그 첨봉들이 다시 그립습니다

 

 

 

 

신흥사의 통일대불

 

 

 

 

 

소공원의 풍경

 

 

 

 

소공원에 내려와 C지구로 가는 버스( 1,000원)를 타고

C지구 주차장까지 갑니다

단풍철이 되어서 많은 인파로 설악은 북세통입니다

모두들 이 가는 가을을 즐기려는 것이지요

 

 

 

오후 3시경에 내려 왔으니 약 12시간을 설악에서 보냈습니다

새벽의 안개와 어둠을 뚫고 거친 길을 걸었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속에서...

설악의 바람은 차가왔습니다

천불동에서 맞이한 화사한 단풍...

이 가을에 맞이하는 첫단풍이였습니다

그 단풍의 서막을 여는 설악산행...

감기때문에 힘든 산행이였지만 그래도 행복한 산행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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