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코스모스 축제...봉명-이명산

풍뎅이 날다 2011. 9. 26. 20:04

 

오랫만에 산방에서 가는 산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9월에는 추석연휴가 있었고 산방에서 홍도,흑산도로 관광을 갔었기 때문에

몇몇이서 번개산행으로 대신했습니다

오늘(9월24일)은 코스모스와 메밀축제가 열리는 하동 북천에 있는

봉명산~이명산으로 갑니다

 

 


 

올해 여름은 작년여름보다 더위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부산에 열대야가 35~6일이나 계속되었던 같았는데

올해는 3~4일정도의 열대야를 보내고 여름이 지나는 것 같습니다

대신 하늘에 구멍이나 난것처럼 비가 많았던 여름이였습니다

 

 

 

 

그 흐리고 비 많은 여름을 보상이라 하듯이

요즘은 하늘이 맑고 햇살이 좋습니다

이 햇살속에서 가을빛의 과일들이 익어가겠지요

 

 

 

해운대에서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10시 20분 정도에 다솔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간단한 사진촬영을 하고 10시 30분경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을 오릅니다

 

 

 

다솔사 경내에 있는 꽃무릇

 

 

 

 

 

꽃무릇의 뿌리를  사찰에서 단청칠을 할때 단청염료에 넣어 칠을 하면

색깔이 더욱 선명해지고 그 색이 더 오래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절 주변으로 꽃무릇이 많다고 하네요

유명한 곳이 선운사의 꽃무릇이지요

 

 

 

 

아담한 절... 다솔사입니다

다솔사에는 부처님의 없고 대신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잇는 사리탑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입멸하는 모습...

즉 와불이 있습니다

다솔사의 적멸보궁입니다

 

 

 

 

적멸보궁의 내부

와불이 보이시지요...

그리고 유리 넘어에 보이는 것이 진신사리가 모셔져있는 사리탑입니다

 

 

 

 

진신사리탑...

참고로 우리나라 5대의 적멸보궁은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영취산 통도사(금강계단)

위 5곳 말고도 이곳 도솔사와 모악산 금산사에도 진신사리가

모셔져있다고 합니다

 

 

 

 

 

다솔사 적멸보궁의 화려한 단청

다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이다.

511년(지증왕 12)에 조사(祖師) 연기(緣起)가 영악사(靈嶽寺)라 하여 처음 세웠고,

 636년(선덕여왕 5) 새로 건물 2동을 지은 뒤 다솔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676년(문무왕 16) 대사 의상(義湘)에 의해 영봉사(靈鳳寺)로 바뀐 뒤 신라 말기에 국사 도선(道詵)이

다시 손질하여 고쳐 짓고 다솔사라 하였다.

 1326년(충숙왕 13) 나옹(懶翁)이 중수한 뒤에도 여러 차례 수리하였으며,

 임진왜란 당시 전화로 불탔으나 숙종 때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의 건물은 1914년의 화재로 타버린 것을 이듬해 다시 세운 것이다.

 

 

 

 

이곳 다솔사는 만해 한용운과 소설 등신불의 작가 김동리선생이

공부를 하고 집필한 곳이라합니다

 

 

 

 

절 한곳에서 꽃무릇이 제철을 만난듯...

한껏 븕은 빛으로 인사합니다

 

 

 

다솔사 대양루안에 찌그러진 북...

어디에도 이 찌그러진북에 대하여 설명이 없군요

 

 

 

 

 

9월의 따스한 햇살속에서 웃는

이름도 거시기한 며느리밑싯개입니다

 

 

 

다솔사를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산으로 듭니다

봉명산군립공원입구

 

 

 

 

햐~ 저 소나무를 보십시요

소나무가 많다고 다솔사인가요...

아니면 소나무처럼 많은 인재가 배출 되는 곳이라서 다솔사 인가요

아무튼 이 소나무와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봉명산정상에 도착합니다

鳳鳴山~봉황이 운다는 뜻인가요...

아마 우는 것 보다 봉황이 노래한다는 뜻이겠지요

봉황이 노래하는 산...

 

 

 

 

 

아침을 먹지 않은 빈속으로 산을 오르니

갑자기 허기가 지고 온몸에 힘 쭉 빠집니다

겨우 겨우 정상에 올라 숨을 고르니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다행히 봉명산정상을 지나자 편안한 길이 이어져

안도합니다

 

 

 

길은 보안암쪽으로 향해 갑니다

 

 

 

 

같이 한 일행들이 보안암을 갔다 올 동안

혼자 과일과 음료수로 허기를 채웁니다

매일 넣어 다니던 사탕봉지를 잊고 가져오지 않으니 사탕 찾는 일이 생깁니다

세상살이... 참 고달픈지고...ㅠㅠ

 

 

 

 

 

누구나 살면서 뒤를 돌아 보게 됩니다

그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아파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산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며

가슴 아파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파하지 않기 때문에

남은 길을 계속 갈수 있는 이유인 것 처럼...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지만

그 삶속으로 관통하는 한 줄기의 빛은 아마 같을 겁니다

 

 

 

 

 

이젠 바람의 색이 바뀌고 있습니다

산의 색도 바뀌고...

길의 색도 바뀌고...

 

 

 

길가에서 노래하는 저 꽃들...

무심히 지나치면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한 발 더 가까이에서 말을 건네면...

 

 

 

 

 

살아가는 일 빼고는 정말로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그리고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길입니다

 

 

 

 

그 길을 걷습니다

 

 

 

 

 

까시리고개에 도착합니다

1008번 지방도로를 건너 산비탈로 붙어 길을 이어 가야 합니다

 

 

 

 

고개 언덕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

허기진 몸이라 밥맛이 꿀맛 같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오늘 제가 꼭 그랬습니다

 

 

 

 

 

이명산까지 약 30여분을 올라야 합니다

쉬엄쉬엄 걸으니 한결 여유롭습니다

 

 

 

 

 

이명산 상사봉에 도착합니다

이명산(理明山)상사봉의 전설에는  “달구봉 정상 깊은 연못에 용이 살고 있어

 사람들이 갑자기 맹인(盲人)이 되는 등 고통을 받자 돌을 불에 달구어 못에 넣으니,

 용이 진교(辰橋) 아래로 옮겨간 뒤로는 맹인들도 다시 광명(光明)을 찾게

    되자 이맹산(理盲山)을 이명산(理明山)으로 고쳐 부르게 됐다.”

 

 

 

 

 

아득하게 보이는 사천만...

 

 

 

 

그리고 하동 금오산과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들판

 

 

 

 

 

이명산 시루봉까지 1.9Km 정도 가야합니다

 

 

 

 

 

이명산 상사봉 정상에 있는 정자

 

 

 

 

그 정자에 올라 청량한 바람 즐깁니다

사방에 막힘이 없는 일망무제의 조망을 선사합니다

 

 

 

 

중앙으로 흐미하게 흐른 산 그리메...

지리산입니다

천왕봉... 그 옆에 중봉...

왼쪽으로 쭉 보면 반야봉...노고단...

보입니까....?

하하~ 아무튼 지리산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명산시루봉으로 가는 길에서 약 100m 정도거리에 있는

마애여래상입니다

베낭을 놓아 두고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갑니다

 

 

 

 

 

마애석조여래상의 설명입니다

한번 읽어 보시지요

 

 

 

 

머리위로는 바위가 비를 가려주는 곳에 조성했는데

여래상의 얼굴부분은 선명하게 조각되었는데

몸통부분은 지워졌는지 흐미합니다

 

 

 

마애여래상에서 조금 더가면 시루떡바위가 있습니다

한겹 한겹 쌓여있는 모양이 영락없는 시루떡모양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악어 깉기도 하고

 

 

 

 

 

시루떡바위에서 자라는 고사리는 벌써 가을이 한창입니다

 

 

 

 

 

수많은 세월속에서 닳고 마르고 비바람에서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마애여래상을 보고 다시 길을 걷습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산이 이명산 시루봉입니다

 

 

 

 

가을이 오면 하늘은 높아만 가고

나의 마음은 깊어져 갑니다

 

 

 

바람이 한결 서늘해져

그늘에서 이는 바람은 사늘한 그리움이 묻어 있습니다

 

 

 

열매를 키우는 바람이며...

햇살이며...

 

 

 

 

이 계절...

모든것이 다 풍성해지고

평화롭습니다

 

 

 

이 계절...

슬프지 않아도 슬픈것은

그리움 때문일까요...?

 

 

 

 

가을 바람이 불면

먼 옛날의 나를 만나는 시간...

 

 

 

첫 새벽 사늘하게 파고 드는 가을냉기에

진한 그리움이 묻어 나오는 그 시간...

 

 

 

나는 그 옛날...

그 시간에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세월속에서...

 

 

 

 

이명산 시루봉을 지나고 밤나무단지를 지나

마을에 내려오니 경전선철도가 나옵니다

철길따라 걷다보니 북천코스모스축제장입니다

 

 

 

가을 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를 보고 있자니

타임머신을 타고 먼 옛날 어느 시간에 와 있는 듯합니다

 

 

 

 

또 한켠에는 메밀밭을 조성하여

메밀꽃이 한창입니다

 

 

 

감상희의 히트곡...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을 흥얼거리며

바람결에 춤추는 화사한 꽃의 군무를 즐깁니다

 

 

 

 

 

코스모스의 꽃말이...순정, 애정이라합니다

갸날픈 꽃잎... 바람결에 흔드리는 모습...

순정입니다

 

 

 

 

 

축제장 한켠에 조성해 놓은 쪽두리꽃(풍접화)입니다

 

 

 

 

 

 

 

축제장현장 주무대입니다

축제장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먹거리장터는 꼭 있습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그 모습...

좀더 다양하고 알찬 기획으로 축제를 빛내야 겠습니다

 

 

 

 

 

이렇게 쉬엄쉬엄 걷다보니 오늘의 일정이 끝이납니다

하늘에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아득하게 펼쳐지는 가을빛 조망...

산들거리는 바람...

그 바람속에서 흔들리는 가을 꽃...

아마 다음주는 보다 가을이 깊어져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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