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山頂에서...

남원 문덕봉

풍뎅이 날다 2011. 8. 30. 20:25

 

문덕봉(598.1m)은 전북 남원시 주생면, 대강면, 금지면에 산자락을 걸치면서

 암봉으로 치솟아 오른 산이다.

문덕봉은 대둔산, 장군봉, 구봉산과 문덕봉 줄기에 있는 고리봉과 함께

전북의 5대 바위 명산으로 이름이 나 있다.

암봉으로 치솟아 산세가 험준할 뿐만 아니라 경관이 빼어나서 남원의 용아장성이라고

부르기도 할 만큼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이 산줄기는 남으로 벋어내려 섬진강 앞에서 멈춰서는 듯 주춤거리다가

 강을 건너서 곡성 땅에 동악산으로 치솟아 오르는데,

두 산의 산세가 흡사한 것도 이채롭다.

 

 

 

산세가 험한 만큼 경관도 빼어나다.

 문덕봉에 올라서 남으로 장쾌하게 벋어나간 산줄기에 솟아오른 삿갓봉, 고리봉의 실루엣을

보고 있노라면

천군만마를 거느린 대장군의 위세를 실감하게 된다.

천하 만상을 발 아래 조아리게 하고, 호령하며 굴복시키는 환상에 빠지게 한다.

 능선에 줄지어 용립하는 암봉들이 군호 한마디에 그대로 천지를 박차고 달려나갈 것 같은

기마병의 태세로 기세 등등하다.

 

 

 

 

오늘 산행은 금풍제연못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용동마을 - 양계장- 문덕봉- 고정봉-

그럭재-삿갓봉-고리봉-만학재-방촌리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해운대에서 7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에서 벌초차량에 밀려

1시간여를 소비하고 11시 50분경에 들머리에 듭니다

 

 

 

 

요 몇일간 가을날씨처럼 시원한 날씨였는데...

오늘은 다시 여름이 온 것처럼 후덥하게 덥습니다

 

 

 

 

여름의 절정이 지나고 다시 여름날씨가 시작하는 것을 인디언썸머라고 하지요

인디언들은 다시 한번 주어진 여름을 축복으로 여기고

겨울을 날 준비를 더 알차게 한다네요

하지만 저에게 이 무덥고 습한 날은 고역입니다

 

 

 

 

바람한점 없고 몸에는 떠거운 열기로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그 열기로  얼마 걷지 않았는데... 지쳐갑니다

헥~~ 헥~~

 

 

등로에서 피어나는 버섯... 피자 한판처럼 큽니다

 

 

 

 

598여m에 불과한 낮은 산이지만 결코 낮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암벽으로

가파르게 솟아 오른 험한 산세가 접근하기게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줄지어 늘어선 암봉을 오르내리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봉마다 좌우로 까마득한 벼랑을 떨어뜨린 바위봉을 오르내리는 길이

담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오금을 저리게 한다.

그래서 초심자는 혼자 산행을 하지 말고 이력이 있는 사람과 동행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우천시나 바위벽이 얼어붙는 혹한기는 위험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문덕봉이 벼랑으로 위험하다고 소개하는데... 용동에서 오르는 길은

위험한곳은 없고 평이합니다

앞으로 진행할 곳들이 위험한 모양입니다

 

 

 

 

590m 정도의 산이지만 주위의 조망은 끝내줍니다

맑은날  지리서북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고 합니다

오늘은 옅은 박무로 시야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산정에서 피는 풀한포기...

꽃한송이...

그리고 간혹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그 여름의 끄트막을 즐깁니다

 

 

 

가야할 능선들...

 

 

 

 

철 지난 여름의 태양...

올해는 유난히 비가 믾았습니다

그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길을 갑니다

 

 

 

 

삿갓봉과 고리봉...

그리고 아기자기한 봉우리...

 

 

 

 

고리봉까지 10.5km라고 안내하고 있네요

우리는 여기에서 고리봉까지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럭재에서

하산하기로 합니다

고리봉을 지나 하산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쉬엄쉬엄 산세를 구경하고 널널산행을 합니다

 

 

 

 

 

문덕봉정상을 지나자 산세가 험해지기 시작합니다

철계단...

 

 

 

벼랑에서 살아가는 소나무...

 

 

 

 

특이한 안전시설...

 

 

 

 

 

지나온 문덕봉...

올라올때는 평범한 산세였는데 반대편에서 보니 장엄하기까지 합니다

 

 

 

 

옹골찬 바위로 이루어진 문덕봉 정상....

 

 

 

 

 

고정봉

 

 

 

 

문덕봉에서 조금만 가면 만날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조망은 없지만 문덕봉보다  높습니다 ( 605m )

 

 

 

저 멀리 있는 고리봉...그리고 삿갓봉....

우리는 오른쪽 철탑이 있는 그럭재에서 하산할 예정입니다

 

 

 

저 고리봉... 삿갓봉은 숙제로 남겨 두어야겠네요

 

 

 

 

이젠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많은 안전시설로 그리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비나 눈이 올때는 위험할것 같습니다

 

 

 

평범한 서민들이 갖는 물질의 모자람은

넘치는 물질보다 어쩌면 값지고 소중한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모자람을 채우기위해...

끊임없이 노고하고 노력하기  때문이지요

 

 

 

모든것을 다 갖고 아쉬움없이 지낸다면...

얼마간은 좋을지 몰라도

끝내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타락하고 맙니다

 

 

 

다 갖추어진 삶...

그런 인생은 없겠지만... 있다면

언제나 먹을거리가 충만한 사육되는 돼지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작은 것에 만족하고

영혼을 살찌우는 일...

그곳에 인생의 진면목이 있을겁니다

 

 

 

이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떤 어려운일도...

어떤 즐거운 일도...

모두가 다 한 때입니다

 

 

 

윌든 스미스가 말한대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일생에

어려움만 계속된다면...

누가 그 것을 감내하겠습니까

 

 

 

그 힘든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해

중도하차하고 말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어찌보면  공평합니다

어려움이 지나면... 즐거움이 찾아옵니다

 

 

 

물질적인 어려움도 언제가는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집니다

그 어려움도 다 한때입니다

 

 

 

어렵고 힘들때일수록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야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미래에 대한 준비를...

 

 

 

 

그럭재에 도착합니다

못 간 삿갓봉과 고리봉의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 기회로 두고 발길을 돌립니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억새를 피우게 합니다

 

 

 

 

내리는 태양 한조각이 과일을 여물게 합니다

 

 

 

지나온 산을 되돌아 봅니다

중앙에 높는 봉우리가 문덕봉입니다

 

 

 

전라도쪽에는 산들이 아기자기합니다

 

 

 

 

중앙으로 움푹한곳이 너럭재입니다

저곳으로 하여 계곡을 따라 하산을 하였습니다

이곳 남원에는 명품소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하산지점인 매촌마을...

마을의 공동우물에서 시원한 물로 더운 몸을 씻어냅니다

 

 

 

 

여름막바지...

그 후덥한 날씨로 인해 더위로 지친 하루 였습니다

하지만 산정에서 보는 산그리메와

간혹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위로해 주는 듯하였지요

내리쬐는 햇살은 들판의 곡식과 열매를 살찌우고 있습니다

이젠 가을이 가까와 졌습니다

맑고 푸르른 가을하늘 아래

또 어디론가 떠나 신정을 터벅터벅 걷는일을

꿈꾸어 봅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시원해 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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