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산(887.4m)은 강원 홍천 동면과 화촌면 사이에 우둑 솟은 산이다.
공작산은 한마리의 공작새가 두 날개를 벌려 비상하는 형국이라 하여 이러한 산명이 붙여졌다.
수타사를 비롯한 고찰이 있고 수타계곡또한 항상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기에
여름 피서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 겨울엔 눈덮힌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공작산은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풍치가 아름답고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산세의 아름답기가 공작새와 같다하여 공작산으로 불리는 듯하며,
몇년 전부터 점차 이산을 찾는 등산객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정상에서 서남능선 수타사와 노천리에 이르는 약 8km의 수타 계곡은
멋진 암반, 커다란 소, 울창한 수림으로 수량도 풍부하고
기암절벽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비경 지대다.
수타사는 영서지방의 사찰중 가장 오래된 고찰이다.
강원도 홍천의 산으로 가는 길이라 해운대역에서 6시30분에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는 약 5시간 30분을 달려 들머리인 공작현에 도착합니다
산림안내원의 공작산등산일정과 안전수칙을 듣고
산으로 들어갑니다
공작산은 울창한 수림과 수타계곡의 맑은 청류로 인하여
산림청선정 한국의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 산 입니다
산으로 들어가니 아름드리 소나무며 참나무들이
빽빽이 우거져 있습니다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히 들어옵니다
길옆에서 막 피어나는 노랑망태버섯
망태버섯은 독버섯처럼 화려하지만 식용버섯이라합니다
공작현에서 약 1km정도 왔습니다
앞으로 1.7km 정도 더 가야하군요
오솔길같은 편안한 길을 가다가
밧줄이 걸려있는 암능도 넘어야합니다
정상이 가까와지자 고도를 계속 높혀갑니다
정상밑 삼거리입니다
이곳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100m정도 떨어진 정상으로 갑니다
한여름에 보는 양지꽃입니다
정상밑 바위에 오가는 이들의 인사로 바쁩니다
공작산정상석입니다
정상부근에는 이제 막 부화한 잠자리의 비행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정상에 서니 시원한 바람이 지친 몸을 식혀줍니다
나는 가끔 어디론가 훌쩍 증발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끔있습니다
매일 비슷한 날이 되풀이 되고
무표정하고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겠지요
내 삶을 다시 시작하고픈 열망이 일어날때면
하늘의 뭉게구름처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산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일 입니다
깊숙한 산길 한곳에 머물며 지나는 바람소리에
나는 완전히 무장해제한 체
평화롭게 정돈된 모든것을 바라 볼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한참을 걸었습니다
수타사까지 약 6km 정도 남았습니다
햇볕은 나지 않지만 후덥한 날씨로
습도가 높은 날입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오듯 흘러내립니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공허한 마음....
이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고 위로해주는 것은
일생에 만났던 그리운 사람들입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그대가 옆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그런 사람입니다
옆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이 일어나는 사람...
그런 사람과 때때로 만나야 합니다
숲속 한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청량함을 가져다 줍니다
숲속에서 흐르는 물소리...바람소리에 귀 기울려봅니다
자연의 모든것이 살아 숨쉬는 소리입니다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입니다
먹구름을 안고 흐르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산마루에 걸린 구름...
숲속에 서린 안개...
세월이 흐르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간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변하는것 뿐입니다
일정대로라면 약수봉을 올라야 하지만
시간관계상 삼거리안부에서 동봉사로 빠집니다
산길 못지않게 운치있는 임도입니다
짙어진 녹음...
절정으로 치닫는 계절의 소명 앞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릅니다
개암나무입니다
10월경에 열매가 익으면 단단한 껍질속에 고소한 맛이있습니다
우리나라 토종 견과입니다
수리봉기도원을 지나자 동봉사가 나옵니다
이젠 아스팔트길을 제법 걸어야 수타계곡으로 갈수 있습니다
동봉사의 스님이 쌓았다는 108석탑...
경내 이곳 저곳 정성어린 석탑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동내에 젊은 사람들이 없어 스님이 동내이장직까지 겸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봉사를 구경하고 아스팔트길을 걷다 일행이 히치하이킹을 합니다
알고보니 동봉사의 스님차입니다
땀 냄새나는 몸이라 주저하지만 염치 불구하고 수타사까지 차로 갑니다
스님~ 고맙심더~~~
알싸한 향기... 도라지밭
자주섹 도라지 꽃입니다
동봉사의 스님 덕분으로 1시간여를 편하게 왔습니다
우리가 타고온 버스에 베낭을 벗어 놓고 수타사로 갑니다
수타계곡의 계곡
잔잔한 물결위로 무심한 시간이 흐르고...
물은 물대로 흐르고
바람은 바람데로 흐르고
나는 나대로 흐릅니다...
소나무...
거친 세월을 견디어 온 소나무...
그 굿굿한 생명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뚝한 소나무...
수타계곡의 용담입니다
용담의 상류
수타사
708년(성덕왕 7)에 창건하여 우적산(牛寂山) 일월사(日月寺)라 하였는데
창건 이후 영서 지방의 명찰로 꼽히다가 1457년(세조 3)에 현 위치로 옮기면서
수타사(水墮寺)라 하였다.
원통보전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사찰의 주된 전각일 때 붙이는 이름이다.
사찰 내의 1개 전각일 때는 관음전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중국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강조하여 대비전이라고도 한다.
대적광전은 수타사의 중심 법당으로,
앞면과 옆면이 3칸 규모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양식이다.
수타사 대적광전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균형이 잘 잡혀있는 조선 후기 불전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수타사경내에 있는 샘물
신록의 숲길을 거쳐온 바람...
수타계곡의 맑은 물이 만든 공기...
그리고 사람들...
나는 이 길을 걸으며 그들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의 걸음을 마칩니다
끊임없이 흘러내리던 땀방울...
갈증으로 타 덜어가는 목...
동봉사스님의 배려로 편안하게 마친 산행길...
수타계곡에서의 알탕...
이렇게 공작산의 산행을 마치고
어둠속을 달리고 달려 부산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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